폭염·가뭄에 저수율 51%, 비상 급수 검토

전국 저수율 분석자료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국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50%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2일 현재 전국의 저수율은 51.7%로 평년 저수율(75.5%)의 68.5%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중순 저수율 80%와 비교해 한 달 만에 30%p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44.5%로 가장 낮고 전남 48.3%, 경기 50.8%, 경북 51.2%, 충북 61.1%, 강원 70.7%, 제주 96.5% 등이다.

특히, 평년 대비 저수율이 50% 미만 저수지가 전남 95개, 경남 80개, 충남 45개 등 344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저수율이 떨어진 것은 최근 2개월 간 전국 평균 강수량이 57.6㎜로 평년의 23%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가뭄이 극심했던 2015년과 비슷한 저수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이에 따라, 하천과 배수로에 임시물막이를 설치한 뒤 물을 끌어올려 저수지에 채우고, 용수가 필요한 곳에는 직접 급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수확기 마무리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우려 지역에 용수 절약을 홍보하고 제한급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상 상황에 따라 가뭄이 더 심각해질 경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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