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어 가뭄오나'…보령댐 또 저수량 주의단계

(사진=자료사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또다시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결국 금강에서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까지 뚫었던 보령댐은 이번에 또다시 저수량이 주의단계로 접어들면서 긴축운영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19일 현재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64억5700만 세제곱미터로 예년(30년 평균)과 비교하면 저수량이 94%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 저수량이 141% 더 많아 아직은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장마와 태풍으로 강수량이 많아야할 지난 6월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강수량이 예년 수준의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는 이 기간 동안 전국 유역의 강수량이 536mm에 달했으나 올해는 370mm의 비만 내렸다.

22일 현재 보령댐에 용수공급 주의단계, 부안댐에는 심각단계가 발령 중이다. (자료=수자원공사)
특히 지난해 저수량이 20% 아래로 내려가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고갈 직전까지 갔던 충남 보령댐은 또다시 가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령댐 유역의 경우 지난 6월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강수량이 326mm로 예년의 57%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저수율은 41.9%로 낮아졌고, 21일부터 용수공급 조정기준상 주의단계로 진입했다. 주의단계에서는 생공용수와 농업용수 등은 정상공급되지만 하천유지용수가 감축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만약 지금처럼 비가 계속 오지 않으면 대응단계가 경계단계로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계단계로 격상되면 농업용수부터 감량이 시작되고, 이번에 개통된 보령댐 도수로 운영이 개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작년과 같은 극심한 가뭄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민들도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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