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20~30대에 집중…'폭행' 가장 많아

경찰, 피해자 보호활동 강화

부산경찰청. (사진=자료사진)
연인 간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의 유형 중 폭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0~30대에서 주로 범행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 부산에서는 모두 316건의 데이트 폭력 신고가 접수돼 이 중 293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됐다.

범행 유형으로 보면 폭행이 226건(77.1%)으로 가장 많았고 체포감금·협박 40건(13.7%), 성폭력 11건(3.8%), 기타 16건(5.5%) 등의 순이었다.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243건(82.9%)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남·여가 함께 주먹을 휘두른 쌍방폭행이 40건(13.7%), 여성 가해자가 10명(3.4%)의 비율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179건(6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50대 84건(28.7%), 60대 이상 17건(5.8%), 10대 13건(4.4%) 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중 과거에도 데이트 폭력 등으로 처벌을 받은 이가 220명(69.6%)에 달했다.


신고가 이뤄진 경로를 보면 112전화를 통한 신고가 220(69.6%)으로 가장 많았고 방문신고 61건(19.3%), 고소나 진정이 15건(4.7%), 기타 20건(6.3) 등이었다.

다른 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데이트 폭력의 특성상 홍보의 중요성도 나타났다.

경찰이 데이트 폭력 신고 홍보 활동을 벌인 2월부터 두 달 동안 전체 신고의 절반에 가까운 152건의 신고가 집중됐다.

범죄 신고 이후 경찰의 피해자 보호활동도 눈에 띈다.

부산경찰은 데이트 폭력 피해 신고자 중 71명을 신변 대상자로 등록하고 33명에게 스마트워치를 제공하는가 하면 신변경호와 임시숙소 제공 등 모두 204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호활동을 취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박준경 폭력계장은 "데이트 폭력의 특성상 연민과 보복폭행 우려 등으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