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남상태 연임 로비 의혹' 홍보대행사 대표 소환

박수환 뉴스컴 대표,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위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의 창구 역할을 한 의심을 받고 있는 홍보대행사 대표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김기동 검사장)은 22일 홍보대행업체 뉴스커뮤니케이션즈의 박수환(58·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별관 조사실로 향했다.

정·재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남 전 사장 연임 시점과 맞물리는 2008년~2009년쯤 대우조선과 3년간 20억원대 계약을 맺어 대가성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이 연임 로비를 위해 민 전 행장과 가까운 박씨에게 일감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시행된 홍보 관련 업무는 미미한 수준이었고, 계약 금액 또한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 전 사장은 2011년 산은에서 나와서도 티스톤파트너스 회장, 나무코프 회장 등으로 있으면서 박씨 업체와 잇따라 홍보 용역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대우조선과 홍보 관련 업무 계약을 맺게 된 경위와 자금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민 전 회장과 박씨의 커넥션에 주목해 그동안 대우조선 등과 맺어온 계약들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박씨 주거지와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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