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BJ 펜 "알도·맥그리거, 내가 이길 수 있다"

10월 15일 UFC 마닐라 대회서 랭킹 4위 라마스와 복귀전

2년 3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BJ 펜.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조제 알도와 코너 맥그리거 모두 제가 이길 수 있습니다."

은퇴를 선언했다가 2년 3개월 만에 복귀하는 '천재 파이터'(The Prodigy) BJ 펜(38, 미국)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마닐라'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페더급 랭킹 4위 리카르도 라마스(34, 미국)와 맞붙는다.

지난 19일 마닐라 대회 홍보차 2박3일 일정으로 내한한 BJ 펜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귀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BJ 펜은 2014년 7월 프랭키 에드가(미국)에 3라운드 KO패한 후 옥타곤을 떠났다. 복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는 "현재 각 체급마다 타이틀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봤더니 나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많더라.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마닐라는 내가 거주하는 하와이와 느낌이 비슷하다.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닐라 대회를 복귀전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BJ펜은 올 1월 복귀를 선언한 후 미국의 종합격투기 명문 체육관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다. "2년 전 보다 종합격투기가 많이 진화했어요. 규모가 크고 새로운 체육관을 찾는 게 급선무였죠."


훈련 성과는 만족스럽다. "훈련을 통해 경쟁자들의 수준을 확인했고, 스파링 하면서 나는 역시 싸워야 하는 구나 또 한 번 느꼈죠. 지금 자신감으로 꽉 차 있어요."

BJ 펜은 복귀 전 웰터급과 라이트급을 오가며 활약했다. 2004년 웰터급 챔프, 2008년 라이트급 챔프에 올랐다. 페더급으로 체급을 하향해 복귀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UFC에서 전무후무한 세 체급 석권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2년 전에도 세 체급 석권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성적이 안 좋았고, 가족들이 제가 다치는 것을 걱정해서 도전하지 않았죠. 지금은 가족들이 저의 도전을 지지해줘요. 새로운 체육관에서 꾸준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제 마음가짐이 한층 진중해졌다고 생각하나 봐요."

지난 20일 은평구에 위치한 투혼정심관에서 학생들에게 격투기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BJ 펜. 사진=문수경 기자
현재 페더급은 챔피언 맥그리거(아일랜드)를 비롯, 랭킹 1위 알도(브라질), 랭킹 2위 프랭키 에드가(미국) 등 기존 강자와 랭킹 3위 맥스 할러웨이(미국), 랭킹 6위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 등 떠오르는 신예가 즐비하다.

BJ 펜은 "알도와 맥그리거 모두 훌륭한 파이터다. 하지만 둘 중 누구와 붙어도 내가 수월하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알려졌다시피 BJ 펜은 외조부가 한국인인 한국계 파이터다. 그는 "급격하게 화가 나거나 스스로 참을성이 없다고 느낄 때 내 몸 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느낀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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