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은 21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제11차 한일중 고위급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수석대표들은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3국 외교장관회의 준비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한중일은 3국 협력체제 의장국인 일본에서 오는 24일쯤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해왔으며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 대체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차관보는 이날 고위급회의에 앞서 중국 류 부부장과 양자협의를 갖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에 대한 양국의 기본입장을 교환한 뒤 특정 사안으로 인해 양국 관계 발전이 저해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보는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류 부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북핵 문제 관련 양국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답했다.
김 차관보는 이어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심의관과 별도 양자협의를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양국 합의 이행과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키바 외무심의관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화해·치유재단 출범 뒤 일본 정부의 10억엔 출연을 위한 내부절차 진행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