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신수지 "손연재 기량 절정…경기 후 만나서 껴안고 울어"

손연재가 21일(한국시각)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모든 연기를 마친 후 4위를 확정지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전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최종 4위를 한 손연재를 만나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손연재는 21일 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올림픽에서 결선 5위를 기록했던 손연재 선수는 이번 올림픽 결선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올림픽 SBS 리듬체조 해설위원을 맡은 신수지는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며 해설을 했다.

경기 후 신수지는 “오늘 (손연재의) 기량이 절정이었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며 “아깝게 4등해서 내가 다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고생해서 받은 4등이 손연재 선수에게 큰 보상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끝나고 손연재 만나서 껴안고 울었다. 말을 안해도 그동안의 고생이 느껴지더라”고 덧붙였다.

손연재가 21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리본연기를 하고 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주영 해설위원은 이날 결선 경기에 대해 “지금까지 봤던 올림픽 경기와 굉장히 달랐다. 모든 선수들이 생각보다 긴장해서 실수가 많았다”고 총평하면서 “손연재 선수의 4위 기록은 아시아에서는 기록에 남을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손연재 선수가 실수를 하면 그 다음날 경기에서는 꼭 잘했는데, 이번에도 예선에서의 실수를 결선에서 완벽한 연기로 만회했다”고 말하며 “리듬체조 종목 특성상 선수들이 실수하면 자포자기 하는데, 손연재 선수는 그렇지 않았다. 그만큼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은 “혼자 외국 다니면서 훈련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 1위는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 선수가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선수가 은메달,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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