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 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추미애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지원을 토대로 굳히기에 나섰고 뒤따르는 김상곤, 이종걸 후보는 뒤집기를 시도했다.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대의원대회에는 약 3천명의 당원들이 모여들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이종걸 후보는 "만약 특정 후보를 이미 대선후보라 생각하는 당 대표가 나온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하다면 어떻게 되겠나, 강한 후보 탄생은 어렵고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그런 당 대표는 그가 지키겠다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직 비주류 독립, 연대, 통합파 이종걸만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치열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강한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심에 기대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무조건 분열주의자라고 하는 그 자야말로 최악의 분열주의자"라면서, "이종걸이 우리 당을 단합시키고 전통적인 지지층을 회복해 야권을 하나로 묶어 정권교체를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꼭 통합하라'는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새기고 있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21년간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은 추미애가 평화·민주 세력의 통합과 화해에 앞장설 것"이라며 "공정한 대선 경선의 중심 '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후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대선 승리의 길을 만들 것"이라며 "더 이상 분열을 멈추고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 더 흔들려선 안 된다. 민주 종가 맏며느리, 추미애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후보는 "친문에 이어 문 전 대표를 호가호위하는 '호문'까지 나타나며 후보들이 집권이 아니라 당권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추 후보는 '문 전 대표만 있으면 되고 야권연대는 필요없다'고, 이 후보는 '문 전 대표를 버리자, 문 전 대표로는 야권연대가 안 된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정권교체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우리당 최고의 자산이다. '문재인 불가론'을 외치는 이 후보는 문재인 바지춤을 잡고 물귀신이 되려고 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까지 당한 추 후보야말로 난폭운전으로 면허정지까지 당한 것 아니냐"고 상대 두 후보를 모두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당 대표는 바로 김상곤이다. 혁신과 호남복원으로 여러분과 정권교체를 함께할 김상곤과 함께 하자"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