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새 역사를 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100m와 200m, 그리고 400m 계주를 석권했다.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그야말로 '육상의 신' 볼트다.
단거리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끝난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뒤 "어떠냐, 내가 최고다"라고 활짝 웃었다.
사실 볼트도 부담이 컸다. 전인미답의 3연속 3관왕은 물론 올림픽 육상 최다 메달도 걸려있었다. 볼트는 400m 계주 금메달과 함께 통산 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1920년대 장거리 선수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육상 황제' 칼 루이스(미국)와 함께 육상 종목 개인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뤘다.
볼트는 "정말 다행이다. 그저 행복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부담이 심했는데 금메달을 땄다"면서 "대단한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볼트의 올림픽도 끝났다.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 일단 앞은 보지 않고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의 기쁨을 즐길 계획이다. 볼트답게 밤새도록.
볼트는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 훌륭하고, 에너지 넘치는 동료들이었다"면서 "오늘은 늦게까지 잠을 안 자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