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독일의 '창' 스웨덴의 '방패' 뚫었다…女 축구 금메달

독일 여자 축구대표팀이 20일(한국 시각)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결승전에서 스웨덴을 2-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리우 올림픽 공식 트위터 캡처)
'전차 군단' 독일이 올림픽 여자 축구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낚았다.

독일은 20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2-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독일의 여자 축구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3연속 동메달을 따낸 독일은 브라질 리우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독일은 조별 예선 3경기에서 9골을 몰아쳐 대회에 참가한 12개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8강과 4강에서도 중국에 1골, 캐나다에 2골을 넣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반면 스웨덴은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미국과 브라질을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이런 양 팀의 색깔은 전반전에서도 드러났다.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독일은 스웨덴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스웨덴은 독일의 공격을 막음과 동시에 역습을 섞어가며 치열하게 맞섰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들어 화끈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먼저 웃은 쪽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후반 3분 제니퍼 마로츠잔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14분 뒤 스웨덴의 린다 셈브란트의 자책골까지 터지며 2-0 리드를 안았다.

스웨덴은 후반 22분 스티나 브라크스테이누스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후 굳게 닫힌 독일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독일은 21일 열리는 남자 축구 결승전에도 진출해 있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여 동반 우승을 노린다.

앞서 벌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캐나다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디니 로즈의 활약에 힘입어 개최국 브라질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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