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박인비, 11언더 단독 1위…리디아 고, 공동 2위 도약

'116년만의 金 주인공?' 박인비, 최종라운드 앞두고 2타차 앞선 1위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3라운드 1번홀에서 박인비 티샷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단숨에 순위를 20계단 끌어올려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인비는 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쓸어담으며 순항하다 7번 홀과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10번 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였지만 이후 두차례나 더 보기를 범했다. 이때 잠시 공동 1위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마지막 18번 홀은 보기로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가 순위를 20계단이나 끌어올리며 합류한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차다. 2라운드까지는 1타차였다.

전날까지 3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9번 홀까지 6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파3 140야드인 8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탔다.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고 앞서 1번, 5번, 6번 홀에서도 한타씩 줄였다.

그러나 나머지 9개 홀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3라운드를 합계 9언더파로 마쳤다. 이날 3타를 줄인 저리나 밀러(미국)과 함께 나란히 공동 2위에 랭크됐다.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한 펑샨샨(중국)이 합계 8언더파로 4위에 올랐고 2라운드까지 2위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무려 5타를 잃어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으나 전날 6언더파를 기록해 상승세를 탄 양희영(27.PNS창호)은 3라운드에서 한타를 줄이는데 만족하며 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이날 1타를 잃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출발했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2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22위를 유지했다.

116년만에 올림픽으로 돌아온 여자골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하는 최종라운드에서 결정된다.

마지막 4라운드 열리는 20일 오후 리우데자네이루에는 비 예보가 있어 날씨가 최종 우승 경쟁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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