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 '찬양' 수준의 보도, 채널A가 앞장서
-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홍보수석 전화 '효과 있었다'
- KBS의 정부 비판 보도, 이정현 전화 후 4.6건에서 3.3건, 2.4건으로 지속적 감소
- 우병우, '신이 내린 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꿋꿋하게 보도 안 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8월 19일 (금)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여러분께서는 우리 언론의 보도 행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리 언론과 미디어 구조가 아주 복잡해지고 다양해졌습니다만 그만큼 문제도 많죠. 그래서 우리 시사자키에서는 앞으로 매주 이 시간 언론과 미디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여러분과 함께 점검해보는 코너 준비했습니다. ‘미디어포커스’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이 시간 책임져 주실 분,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을 초대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어떤 각오로 임하십니까?
◆ 김언경> 예전에 미디어포커스가 KBS에서 굉장히 유명했던 프로그램이거든요. 제가 사실 이 소제목을, 코너 제목을 이걸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예전 미디어포커스가 상호 비평을 한 첫번째 프로그램이었고 굉장히 잘 했었어요.
◇ 정관용> 몇 년도입니까, 그게?
◆ 김언경> 굉장히 오래됐는데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에. 지금 뉴스타파에 계신 많은 분들이 미디어포커스에서 취재를 했던 분들인데 그런 좋은 매체 비평하는 코너가 됐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왔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매체 비평.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한 주 굵직굵직한 뉴스들을 우리 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좀 상세하고 그리고 아주 구체적으로 좀 정리를 해봤으면 좋겠는데 먼저 새누리당 당대표로 이정현 의원이 됐지 않습니까?
◆ 김언경> 네.
◇ 정관용> 그런데 되는 과정에서 오더 투표 논란도 있었고 그 이전에 세월호 관련해서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에 KBS 김시곤 보도국장한테 압력 전화 넣은 것도 또 구설에 오른 바가 있고 그런 것들이 균형 있게 보도가 됐는지 아니면 ‘대표 됐다’ 찬사 일변도인지 이거 한번 정리해 봅시다.
◆ 김언경> 일단은 후보로 출마할 때부터 보도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김시곤 보도국장과의 통화내용은 사실상 전무했다.
◇ 정관용> 이미 지나가버렸다?
◇ 정관용> 당대표 선출된 당일이 9일이었죠?
◆ 김언경> 네.
◇ 정관용> 9일 당일날 보도들이 어땠는지?
◆ 김언경> 9일 당일에는 아주 대단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정현 찬양 수준의 보도였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때가 올림픽 관련됐던 때였기 때문에 계속 6일 내내 올림픽을 톱 보도로 냈었거든요. 지상파 3사가. 그런데 이날은 전부 다 톱 보도로 방송사, 그러니까 6개 방송사 중에서 MBN을 빼고 전체 방송사가 이정현 대표의 탄생을 톱 보도로 보도를 했어요.
◇ 정관용> 올림픽을 제치고.
◆ 김언경> 그렇죠. 그리고 보도 건수도 대부분 3건에서 많은 데는 5건 정도로 굉장히 높았고 보도 내용은 비판의 내용은 거의 없이 대부분 축전을 날리는, 정말 축하한다, 호남 출신의 그런 무수저, 여러 가지 그분의 인생 역전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호남 출신 보수정당 대표. 이거 굉장히 강조하는 이런 찬양일색을 보도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보도에서도 KBS 김시곤 보도국장 이야기는 당연히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그것뿐만 아니고 오더 투표 논란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보도한 데가 좀 ‘그런 논란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방송사가 SBS가 있다거나 몇 군데에서 이렇게 하긴 했지만 특히 지상파가 저희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상파가 이 내용들을 특히 KBS, MBC 공영방송이 전혀 묻지를 않아요. 심지어 KBS는 단독인터뷰를 했는데 단독인터뷰에서 한 마디도 불편한 질문을 묻지를 않았어요. 그러니까 TV조선이나 채널A 정도도 다 불편한 질문을 했습니다.
◇ 정관용> 어떤 질문?
◆ 김언경> 청와대에 앞으로 끌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당신이 너무 친박이어서.
◇ 정관용> 비서 출신이고 그래서.
◆ 김언경> 네. 그런데 앞으로 당청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라고 채널A는 물어봤다든가.
◇ 정관용> 이런 건 저도 앵커입니다만, 당연히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 김언경> KBS는 이런 식의 질문이 없는 거예요.
◇ 정관용> 질문 자체가 없다고요?
◆ 김언경> 네. 그러니까 그냥 좋은 얘기만.
◇ 정관용> 안 궁금한가 보죠. (웃음)
◆ 김언경> 덕담 이런 것들만 주로 하는 그런 보도들이 있었고 그날은 그런 정도로 그쳤는데 제일 특이했던 건 채널A가 이 날 갑자기 반기문 대망론을 굉장히 해요. ‘이정현 의원이 당대표가 된 것은 지금 친박의 대통령 후보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의 어떤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에 길이 열린 것이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노골적으로 반기문 대망론을 그날, 첫날부터 띄우는 보도를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은 굉장히 왜곡된 프레임으로 보도를 하는 거였고요. 그 다음 날부터는 완전히 찬양. 이정현 의원이 정말 인생 역전이다. 이걸 계속 강조하는 그런 보도들이 이어졌어요.
◇ 정관용> 당대표 선출된 당일은 아무래도 또 집권여당의 당대표 선출이고 그리고 어찌 보자면 당대표를 별로 예상치 못했던 분이 당선된 것이기도 하니까 톱 보도가 나올 수는 있다고 보고. 다만 아까 지적한 것처럼 ‘비서 출신인데 잘 할 수 있겠나’ 이런 질문들이 없었다는 건 좀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다음 날 계속 그런단 말이에요?
◆ 김언경> 네. 문제는 그 이후에 실제로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대통령이랑 같이 식사를 하면서.
◇ 정관용> 점심 먹은 것.
◆ 김언경> 네. 그거 가지고도 또 화제가 됐잖아요.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이 일이 있고 또 본인이 당대표 수락 연설했던 것도 뉴스화되면서 그 다음 날 또 화제가 되고 이렇게 저렇게 됐어요. 그런데 한마디로 JTBC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들이 이정현 의원의 과잉 충성 발언이나 청와대와의 신밀월관계를 앞으로 이게 너무나 청와대와 당청관계가 너무 좋아질 것이다라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굉장히 칭찬하고 희망적으로 그리는 이런 보도들로 이어졌어요. 그러다가 또 이번에도 채널A가 가장 황당했는데.
◇ 정관용> 어떻게요?
◆ 김언경> 채널A에서 낯부끄러운 찬양을 계속 매일매일 이어가는 거예요.
◇ 정관용> 어떻게요?
◆ 김언경> 그러니까 10일에는, 그 다음 날이죠. 9일날 됐는데 10일에는 제목이 무수저에서 당대표. 무수저. 그러니까 흙수저가 아니고 무수저에서 당대표. 거위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하면서 이분이 말단 직원부터 당대표에 올랐다. 이런 것들은 17계단을 승진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굉장히 길게 보여줘요. 그다음 날에는 ‘냉면, 능성어 메뉴도 맞춤형’이라는 제목으로 오찬 메뉴를 막 보도를 하다가.
◇ 정관용> 청와대 오찬 메뉴.
◆ 김언경> 오찬 메뉴를 막 보도를 하다가 ‘이분이 좋아하는 메뉴가 무엇이다’라고 하면서 너무나 자세히. 굳이 할 필요 없는 그런 청와대의 오찬 테이블 메뉴를 일일이 열거를 합니다. 그러면서 이정현 대표가 좋아하는 게 물냉면이다. 그것은 김무성 당시 대표와의 오찬회동 때에 비해서 그때 중식 코스 메뉴를 보여주면서 그때에 비해서 이 대표를 좀 더 배려한 것이다라면서.
◇ 정관용> 메뉴가 훨씬 좋았다?
◆ 김언경> 그런가 봐요. 그러면서 이정현 대표를 추켜세우는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과 굉장히 지금 친분이 있고 유난히 좋아하는 것이다.
◇ 정관용> 그런데 이날 점심 메뉴는 신문들도 대부분 쓰긴 썼어요.
◆ 김언경> 그렇죠. 그런데 그 신문에서 보도한 방점은 너무나 호화로운 메뉴였다는 거거든요. 일반인들이 많이 접하기 어려운 요리였고 송로버섯이나 캐비어처럼 이런 것들. 그런데 이쪽은 그런 주제가 아닌 거죠. 그냥 대통령이 이정현 의원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이런 호화로운 메뉴가 나왔겠느냐. 그런.
◇ 정관용> 비판적 접근이 아니라 이렇게 훌륭했다, 메뉴가. 이런 식의 칭찬.
◆ 김언경> 그리고 12일에는 또 제목이 너무 웃겨요. ‘겸손과 걱정 사이, 이정현 식 화법’이라는 제목인데요. 한마디로 이정현 의원의 말이 굉장히 재미있잖아요. 막 약간 걱정하는 척 하면서 또 굉장히 읍소하면서 약간의 겁박도 하고. 혹시 녹취록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그런 말을 많이 하시는데. 그 말투를 가지고 굉장히 이 사람이 노련한 투수다라면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정현의 화법이라고 하면서 화법을 칭송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분의 강점은 겸손함이다라고 하면서 찬사를 해요.
그러더니 또 16일에는 ‘이정현 홍길동 행보’. 그래서 이정현 대표가 다니는 것을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고 하면서 행보를 칭찬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사실 오늘도 나올 거예요. 계속 이어지는 당대표니까, 당대표를 움직임을 계속 보도를 하지만 이게 평소의 김무성 대표와는 좀 다르게 굉장히 띄우려고 노력하는.
◇ 정관용> 채널A가 제일 앞장서고 있다?
◆ 김언경> 네. 지금 채널A가 제일 열심히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아쉬운 것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희 민언련이 보고서를 하나 냈는데 이정현 의원이 전화, 김시건 보도국장한테 전화했던 것.
◇ 정관용> 세월호 당시.
◆ 김언경> 이게 묻혔다고 굉장히 안타까워하고 있잖아요. 그것이 정말로 영향이 있었을까를 저희가 한 번 모니터를 해 봤어요. 그랬더니 KBS 4월 16일부터, 김시곤 보도국장이 나간 때가 5월 8일이에요.
그때까지 KBS 전체 보도를, 정부 비판 보도가 몇 건이었는지를 다 세 봤거든요. 그랬더니 첫번째 4월 16일에서 22일까지는 1일 평균 4.6건을 정부 비판을 했어요. 그런데 이정현 의원이 전화를 한 그때 홍보수석이었죠? 홍보수석이 전화를 한 당일 날은 4월 22일이었는데 이날은 8건의 정부 비판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KBS에서. 그날 전화한 거예요. 그리고 그 전화가 온 다음에 한 일주일 정도는 3.3건으로 정부 비판 보도가 줄어들어요.
◇ 정관용> 22일부터 한 29일까지.
◆ 김언경> 네, 29일까지. 그 전에 4.6건이다가. 전화 한 번 받고 나니까 3.3건으로 줄어요, 정부 비판이.
◇ 정관용> 4.6건이었다가 전화한 그날은 8건으로까지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 김언경> 네, 늘어났다가 3.3건으로 줄어들어요. 그런데 두번째 전화를 한 날 11건이었어요, 정부 비판 보도가.
◇ 정관용> 그날은 또 많이 늘어났었네요.
◆ 김언경> 이날 또 이슈가 컸어요. 그래서 늘어났는데 이 전화를 받고 나니까 그 이후에 5월 8일까지는 한 8일 동안은 또 2.4건으로 확 줄어들어요.
◇ 정관용> 전화가 효과가 있군요.
◆ 김언경> 효과 있죠. 전화 효과 입증됐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게 무슨 통상적인 수석의 업무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또 그런가 보다 하고 또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아니요. 이런 분석과 숫자를 통해 입증이 되는 거죠.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이런 사실들조차 이정현 대표 당선에 대한 보도 관련해서 다른 어떤 것들이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더라?
◆ 김언경> 네. 지금 완전히 이 이슈는 은폐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또 하나 중요했던 게 광복절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보도들이 나오고 있었습니까?
◆ 김언경> 일단은 사실 경축사가 문제가 반대, 비판의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번에. 많이 아시겠지만.
◇ 정관용> 양쪽 시각이 있긴 합니다만.
◆ 김언경> 양쪽 시각이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에서 좀 아쉽다. 경축사가 예전과는 좀 달랐죠. 결이 많이 달랐던 거예요.
◇ 정관용> 한일관계나 남북관계 언급이 너무 적었다. 이런 것들.
◆ 김언경> 네.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국민들을 혼내셨죠. 헬조선 같은 신조어를 반박한다거나 박 대통령이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는데 이 보도들이 한마디로 딱 그거예요. 여러 가지 반론이나 이런 것들은 얘기하지 않고요. 그냥 청와대에서 브리핑 보도 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그런 식의 보도들이 대부분의 방송사 상에서.
◇ 정관용> 경축사 그냥 중계 그런 거군요.
◆ 김언경> 요약. 그것도 칭찬 받을. 그러니까 논란이 없었다는 식으로만 보도한 거죠. 특히 또 이번에도 문제가 된 것은 지상파. KBS, MBC 공영방송, 이 두 양 사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똑같아요. 그런데 톱 보도도 똑같고 두번째 보도도 똑같아요. 앵커 멘트도 거의 누가 써준 것처럼 양 사가 똑같은 문제의식이 하나도 없이 그냥 대통령 발언을 부각하는 대북 메시지는 참 좋았다 그런 식의 내용들이 계속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이 정말 판박이 보도다. KBS와 MBC가 서로 조율하나? 할 정도로 비슷한 보도들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아서 한마디로 ‘땡박뉴스’ 수준이다.
◇ 정관용> SBS는 어때요?
◆ 김언경> SBS 보도는 조금씩 다르고 한마디 정도. 제가 맨날 하는 말이, SBS 별명이 ‘그나마 SBS’인데. 한 마디 정도는 그래도 ‘이런 목소리가 있습니다’라고 집어넣어주는 그런 정도의 보도지. 사실은 그 이상의 강한 멘트는 나오지 않았어요.
◇ 정관용> 다른 종편들은요. TV조선, 채널A, MBN. 그쪽은 어떻습니까?
◆ 김언경> 오히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TV조선마저도 대통령 축사 관련 보도에서 문제를 지적해요.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남북대화, 이산가족문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이 아닌 하얼빈 감옥에서 순국했다는 그런 경축사 오류는 논란이 되고 있다라는 등의 이런 말들을 TV조선이 하더라는 거죠.
그런데 지상파는 이런 내용을 안 해요. 건국절 논란 이런 것들도 전혀 말하지 않는. 그러니까 저희가 보면 지금 정말 청와대 출입 기자들의 이런 보도 행태는 물론 지금 정부에 대한 비판은 못하는 건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보도는 지금 좀 심각하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다음에 지금도 계속 뜨거운 이슈, 오늘 1부에서도 다뤘습니다만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 문제. 그다음에 특별감찰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또 불거진 게 감찰사실을 언론에 흘렸느냐, 안 흘렀느냐. 오늘 청와대도 강력 또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는데 그 관련된 보도는 어떻습니까?
◆ 김언경> 일단은 사실 우병우 수석은 신이 내린 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보도의 초점이 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올림픽 때문에 보도가 잘 안 되고 있고요. 그러더니 사드, 여러 가지 계속 다른 이슈가 우병우 수석의 이 문제를 덮어요. 그런 상황에서 최근에 좀 이제 뭐가 보도가 되려나 했는데 이제 와서 나온 게 특별감찰관 이 문제로 다시 물타기가 돼버리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놀랐던 건 MBC가 지금 단독으로...
◇ 정관용> 단독보도 했죠.
◆ 김언경> MBC가 보도를 했으면 그것이 지금 사실 물타기라는 주장이 다른 진보언론이나 다른 방송사에서도 많이 되고 있어요. 심지어 TV조선도 TV조선 우병우 수석 관련된 보도는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건 물타기다, 이건 수사를 흔드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방송사에서는 그렇게 못하고. MBC는 당연히 자신들이 물타기를 하고 있는 중이니까 그렇다 치고 다른 방송사에서 이런 보도를 하지 않고 있어요. 저희가 보니까 17일날 우병우 비리를 보도한 방송가가 어딘가 보니까 우병우 비리를 한마디로 아무 데도 안 해요.
◇ 정관용> 17일날.
◆ 김언경> 우병우는 보도 안 해요. MBN이 1건 보도했어요. 그런데 우병우 비리는 말하지 않으면서 감찰 의혹 비리, 감찰 유출 의혹 비리를 한 곳은... MBC가 1건을 했고요. 채널A 1건, MBN 1건을 합니다. JTBC가 6건을 했어요.
◇ 정관용> 많이 했네요.
◆ 김언경> JTBC는 이거 문제다, 이거 물타기다 이런 내용.
◇ 정관용> 물타기 아니냐라는 식의.
◆ 김언경> 그런 의혹들을 여러 가지를 보도를 한 거죠. 그런데 저는 JTBC 같이 많이 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최소한 한 꼭지 정도는 KBS, SBS도 지금 이런 논란이 되고 있는데.
◇ 정관용> 그러니까 MBC가 특종을 해서 KBS, SBS는 아예 그냥 취급도 안 한다, 이건가요?
◆ 김언경> 그렇게 보셔도 되고 저는 사실 우병우 비리가...
◇ 정관용> 아니면 ‘이건 물타기 아니냐’ 식으로 공격성 보도를 하면 되는데.
◆ 김언경> 그런데 없는 거죠. 그런 보도조차 하지 않는 거죠.
◇ 정관용> MBC랑 경쟁을 하려면 사실 그런 의혹성 보도를 하면 되는 건데 그런 것도 안 하더라.
◆ 김언경> 그런데다가 제가 이건 17일날 보도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18일날 보도를 보니까 18일날 보도에서도 사실상 별 차이가 없는 거예요. 한마디로 침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찰 의혹 보도가 KBS에서 1건이 있는데 이 1건이 아니고요. 한 보도에 우병우 비리를 보도하면서 뒷부분에서 감찰 유출 의혹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마디 하는 정도로 한 보도를 했고요. 그리고는 SBS가 처음으로 감찰 유출 의혹을 보도를 합니다. 채널A는 이번에도 보도를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게 이 주제가 지나치게 묻히고 있다라는 생각이고.
감찰유출 자체를 문제 삼는 이건 물타기고 왜 자꾸 이렇게 다른 본질이 아닌 내용으로 가고 있느냐. 그리고 과연 그 감찰 유출이라고 하는 그 이슈 자체가 그렇게 큰 문제인가. 그 내용을 보시면 다 이미 공개된 내용들에 가까운데 그게 그걸로 감사관이 이렇게 마치 도덕성 시비, 감찰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 정관용> 도덕 문제가 아니라 지금 그 불법행위로 오늘 청와대가 왕창 키웠습니다. 오늘 저녁에 8시 뉴스, 9시 뉴스에 어떻게들 보도가 되는지.
◆ 김언경> 청와대가 말하면 이제는 보도를 하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언경> 이제 완전 키우는 거죠. 여태까지 쉬쉬하면서 덮고 있다가 그래서 사실은 이 이슈는 정말 한마디로 눈치보기. 굉장히 극단적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오늘 이정현 대표 당선 문제 그다음에 박 대통령의 청와대 경축사 문제 또 우병우 수석 문제와 특별감찰관 문제 이 3가지를 주로 다뤄봤는데. KBS, MBC 두 공영방송이 가장 문제다.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 김언경> 네. 보도는요. 종편보다 지금 공영방송이 더 문제라고. 시사토크쇼는 종편이 굉장하죠.
◇ 정관용> 더 문제고.
◆ 김언경> 그런데 보도.
◇ 정관용> 메인뉴스 보도에 있어서는 KBS MBC가 더 문제더라.
◆ 김언경> 네.
◇ 정관용> 다른 TV조선, 채널A 등등 일부 막 띄워주고 하는 아까 채널A가 이정현 대표 왕창 띄워준다 그런 얘기했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이렇게 한두 마디씩은 지적하고 가더라.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본격 검증 식으로 대드는 방송은 그래도 JTBC 하나밖에 없더라.
◆ 김언경> 그렇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오늘은 이 정도 하고요. 다음 주에 또 만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언경>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디어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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