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인민군 고위간부 출신 탈북민의 말을 인용해 "최근 김정은이 탈북민 가족에 대한 연좌제 처벌 수위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태영호는 일반 주민도 아니고 한 나라를 대표하던 공사였다"면서 "다른 외교관들이나 고위층 간부들이 태영호의 망명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본보기 차원에서 친인척들에 강한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태 공사 부부가 알려진 대로 '빨치산 혈통'이라면 김정은의 분노는 더욱 커져 북한에 있는 친인척들을 잔혹하게 처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태 공사가 외화벌이 창구 역할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태 공사가 거액의 대사관 자금을 들고 망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정은은 태 공사 망명을 계기로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각지에 검열단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태영호 공사의 탈북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외 거주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테러 등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에 이어 올들어 최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이 잇따르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관련자 문책과 함께 구체적인 대남 보복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