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석연찮은 판정패 복서에 "제 메달 드릴게요"

8강 탈락 자국 복서에 손편지와 메달 선물

아일랜드 복서 마이클 콘란이 5살 아이에게 받은 손편지와 메달. 사진=BBC 화면 캡처
"제가 학교에서 받은 메달을 드릴게요. 왜냐하면 당신이 이겼으니까요."

2016 리우 올림픽 복싱 밴텀급(56kg급) 8강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한 마이클 콘란(아일랜드)이 5살 소년에게 손편지와 메달을 선물받았다.

19일 BBC에 따르면, 복싱팬인 핀 맥매너스(5)는 콘란의 8강전 경기를 시청한 후 무척 화가 났다. 판정이 납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맥매너스가 콘란에게 메달과 위로의 편지를 전해주고 싶어하자, 맥매너스의 누나 릴리(9)는 대신 편지를 썼고, 어머니는 아들이 유치원 운동회에서 받아 온 메달과 편지의 사진을 찍어 콘란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로 남겼다.


소년은 편지에 "당신은 세계 최고 복서에요"라고 쓴 다음 "제가 받은 메달을 드릴게요. 왜냐하면 당신이 이겼으니까요"라고 적었다.

이 사진은 맥매너스의 외삼촌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소년의 편지를 본 콘란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린 아이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받았다. 선물로 보답하고 싶다"고 썼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콘란은 지난 17일 밴텀급 8강전에서 공격을 주도하고도 블라디미르 니키틴(러시아)에 심판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이후 판정에 불복해 공식 항소를 국제복싱협회(AIBA)에 제출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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