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S클래스, 韓 판매 3위…'마이바흐'로만 1230억원 매출

벤츠 S-클래스
한 대당 2-3억 원에 이르는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가 올 들어 7월까지 국내에서 497대가 팔렸다. 7개월 동안 한국에서 마이바흐 판매로만 올린 매출이 1232억원을 넘는다. 마이바흐를 포함한 벤츠 S클래스 세단 전체로 하면 판매 대수가 4649대에 이른다.


마이바흐 S클래스의 국내 판매 실적이 중국과 미국에 이은 3위이고, 벤츠 S클래스 세단 전체의 판매실적도 한국이 중국 미국에 이은 글로벌 3위이다.

경제와 인구 규모를 감안할 때 벤츠 S클래스가 한국에서 이처럼 잘 나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Mercedes-Maybach S500(2억 3000만원) 16대, Mercedes-Maybach S500 4MATIC(2억 3400만원) 366대, Mercedes-Maybach S600(2억 9500만원) 115대 등 마이바흐 S클래스는 모두 497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S 350 BlueTEC 28대, S 350d 54대, S 350d 4MATIC 1979대, S400 96대, S 400 4MATIC 743대, S500 170대, S500 4MATIC 701대, S600 11대, S63 AMG 4MATIC 181대, Mercedes-AMG S 65 5대 등 S클래스 전체로는 4649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동급의 BMW 7시리즈가 1395대, 아우디 A8이 288대 팔린 것을 감안하면 벤츠S클래스가 한국에서 얼마나 잘 나가는지 알 수 있다.

BMW 7시리즈에 비해 3.3배, 아우디 A8에 비해 16배 이상 더 팔렸다. 올 들어 7월까지 판매된 마이바흐의 매출만 계산하면 1232억 4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벤츠S클래스의 일부 차량이 지난 3월 미인증 변속기 부착 문제로 판매 정지처분을 받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6월 1344대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뒤 7월에도 629대를 팔며 기세를 이어갔다.

벤츠S클래스가 이처럼 잘 나가는 데는 최고급차로서의 벤츠 세단에 대한 전통적인 선호도가 기본적으로 있는데다, BMW그룹이 지난해 10월 대항마로 내세운 7시리즈가 큰 역할을 못하고, 아우디의 A8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의 영향으로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EQ900도 1만 8331대를 팔아 선전하고 있지만, 벤츠 S클래스 시장과 겹치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의 독주는 앞으로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런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S클래스의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기본 모델에 이어 4인승 최고급 고성능 오픈탑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 카브리올레'(2억 3600만원)와 전 세계에 130대가 한정 판매되는 스페셜 모델, 카브리올레 에디션 130(2억 9700만원)를 추가 출시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 세단, S-클래스 쿠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등에 이어 이번에 선보이는 S-클래스 카브리올레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역사상 가장 많은 라인업을 갖추게 됐으며, 국내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그먼트 리더십을 강화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폭스바겐 디젤 사태로 생긴 물량 공백 사태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벤츠가 최상위급 모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차종에서 보다 공세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여지도 더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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