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m 금메달에 이은 리우 올림픽 2관왕.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스프린터의 상징인 100m와 200m를 모두 석권했다.
준결승이 끝난 뒤 "6~7번 레인에서 뛰고 싶다. 더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던 바람대로 볼트는 6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볼트의 옆에는 라이벌 중 하나인 라숀 메리트(미국, 5번 레인), 크리스토프 르메르트(프랑스, 7번 레인)이 달렸다.
누구도 볼트를 앞지르지 못했다.
이미 곡선 주로를 통과할 때 볼트의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일찌감치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느낌이 온다"고 공언한대로 속도를 줄이지는 않았지만, 기록은 19초78에 그쳤다. 올해 개인 최고 기록.
세계기록 19초19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메달 색깔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은메달 안드레 드 그라세(캐나다)가 20초02, 동메달 르메르트가 20초12로, 볼트와 0.2초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 레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