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19일(한국시간) "록티가 스폰서 계약과 관련해 약 100만 달러(약 11억원)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록티는 브라질 현지시간 14일 팀 동료인 군나르 벤츠, 잭 콩거, 제임스 페이건과 함께 택시를 이용해 선수촌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장 경찰을 사칭한 괴한들에게 돈과 개인 소지품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록티는 "지갑을 빼앗기기 전 강도 중 한 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 말했다.
하지만 록티의 발언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브라질 법원은 록티와 페이건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사에 들어갔고, 선수촌 감시 카메라 분석 결과 미국 선수들이 웃으면서 선수촌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브라질 법원은 17일 이들에게 출국 금지 명령을 내렸다. 록티는 이미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여기에 선수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들른 주유소에서 보안 요원과 실강이를 벌였다는 증거도 나왔다. 주유소 주인은 LA 타임즈를 통해 "선수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소변을 봤다"고 말했다. 브라질 현행법에 따르면 거짓 범죄 신고의 경우 6개월 구금과 벌금형 선고가 가능하다.
록티는 지난 10일 혼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금메달만 6개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함께 미국의 수영 영웅 중 하나였다.
하지만 거짓말과 함께 스폰서 계약마저 날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록티는 에어웨이브 매트리스를 비롯해 스피도, 랄프 로렌, 시네론 메디컬, , 메리어트 호텔 등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에어웨이브 매트리스는 "계약은 아직 유효하다"고 했지만, 스피도와 랄프 로렌 등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발표했다. 매리어트 호텔은 말을 아꼈다.
사실 록티의 거짓말로 난감한 것은 스폰서들도 마찬가지다. 랄프 로렌의 경우 록티가 리우 올림픽 폐막식 단복 모델이었다. 스피도의 경우에는 록티가 후원 선수 가운데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