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 지난 달 식량 배급 2분기보다 17% 감소"

"북한 당국과 양해각서 체결 늦어져 사업 이행에 어려움"

유엔의 북한식량 지원 도표(그래프=WFP)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당국의 지난달 식량 배급량이 2분기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은 18일 발표한 'WFP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이 지난달 주민 한 명 당 하루 30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러한 배급량은 올해 2분기인 4월부터 6월까지 배급량 360g에 비해 17% 가량 줄어든 규모이며, 1월부터 3월까지 배급량 370g에 비해서는 70g 줄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칠 뿐아니라 유엔의 1인 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식량계획의 지난달 대북 식량 지원 규모도 최근 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 취약계층 45만7천여 명에게 379t의 식량을 지원해 지난 한 달 동안 취약계층 한 명이 세계식량계획으로부터 지원받은 식량이 하루 평균 27g에 그쳤다.

이는 전달인 지난 6월 취약계층 64만4천여 명에게 2150t의 식량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80% 이상 줄어들었고 2011년 8월 185t의 식량을 지원한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알려졌다.

세계식량계획은 7월부터 새로 시작한 영양 지원사업과 관련해 북한 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이 늦어져 사업 이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밀가루 등 식자재 수송이 지연되고 있어 현지 공장의 영양강화식품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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