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탁구 유승민, IOC 위원 선출…김연아 기회 무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선출된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왼쪽)과 아쉽게 평창올림픽에서 선출 기회가 무산된 피겨 여왕 김연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4) 삼성생명 코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정됐다.

유승민은 19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열린 선수위원 투표 결과 후보자 23명 중 2위에 올라 IOC 선수위원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까지 2명의 IOC 위원을 유지하게 됐다.


23명의 후보 중 유 신임 위원은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3위는 수영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4위는 육상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올랐다.

유 위원은 전체 1만1245명 선수 중 5815명이 투표한 결과 1544표로 하이데만(1603표) 다음이었다. 지우르타가 1469표, 이신바예바가 1365표를 얻었다. 선수는 후보 중 4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된 IOC 선수위원 선정은 한국인으로 두 번째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 선출됐다. 문 위원은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끝난다. 이번 투표는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유승민 위원은 향후 2014년까지 8년 동안 활동한다. 총 15명인 IOC 선수위원은 개최지 선정 투표 등 일반 IOC 위원과 같은 권리를 누린다.

2004 아테니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유 위원은 사격 진종오와 역도 장미란 등과 선수위원 후보 경합에서 대한체육회의 선택을 받았다. 인지도보다는 외국어 구사 실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 위원의 당선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는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출마할 기회가 무산됐다. IOC는 한 국가당 1명의 선수위원만을 인정하는 까닭이다. 다만 IOC 선수위원 결원 등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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