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경찰서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쯤 신안군 하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사랑채 뒤편 지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생가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마을 이장과 면사무소 직원에게 신고해 주민 등에 의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김 전 대통령 생가 지붕 처마의 지푸라기가 일부 그을렸을 뿐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방화 및 실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재난 지난 2002년 12월 13일에도 김 전 대통령 생가가 방화로 인해 불이 났다.
당시 김 대통령과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 데 불만을 품은 대전에 사는 서 모(당시 38) 씨가 생가에 불을 질러 창고 13평과 본체 초가지붕 등 2분의 1가량이 타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생가는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39년 목포 한 초등학교로 전학 가면서 헐린 뒤 김 전 대통령의 종친들이 복원 사업을 시작, 1999년 9월 60년 만에 원형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