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망명 태영호, 혁명가 부르며 북한 체제 선전

지난 17일 가족과 함께 국내에 입국한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 태영호 공사는 주로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홍보하는 역할을 해왔다.

유튜브에는 태영호가 각종 행사에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2014년 10월 런던에서 열린 미국 인권 비판 행사. 이날 강연에서 그는 런던과 평양의 생활상을 비교하면서 북한 사회가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남북 분단 과정을 설명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능숙한 영어가 돋보였다.

지난해 11월 영국공산당(CPGB-ML)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러시아 10월 혁명 98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사회주의의 상징인 10월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접 혁명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태영호는 북한 탈북 외교관 중 지난 1997년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길 주이집트 대사 다음의 최고위직 인사다. 주영국 대사관에서는 현학봉 대상에 이은 서열 2위다.

북한 정권의 이미지를 선전하는데 선봉 역할을 해온 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이라는 점에서 태영호의 망명은 북한 정권에 몰고 올 파장과 충격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10월 혁명 98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는 태영호.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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