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신고리 5·6호기 허가 취소 소송 진행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5·6호기 허가 취소소송을 예고했다.(사진=그린피스 제공)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18일 오전 부산 YWCA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취소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6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최종허가한 원안위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원고로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를 건설 예정 부지인 고리원전단지는 이미 전 세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원전단지인 데다 인근 30㎞에 거주하는 인구만 380만 명에 달한다"라며 "게다가 지진 발생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 이곳에서 사고가 난다면 국가적인 재난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원안위가 이런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신규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소송의 배경을 설명하며 "게다가 최근 설문조사 결과 부산시민의 과반이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하고 정치권에서도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원안위는 이를 무시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소송의 근거로 ▲ 중대사고 영향평가를 하지 않은 점 ▲ 주민 의견 수렴 미실시 ▲ 인구밀집지역 위치제한규정 위반 ▲ 지진과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 위험성 평가 미비 등을 들었다.

그린피스는 다음 달 8일까지 국민소송단을 모집한 뒤 다음 달 23일 전까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소송에 참여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그린피스 국민소송단 모집페이지(www.greenpeace.org/korea)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70-4027-177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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