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기에 나선 것은 김태훈이었다. 김태훈은 17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16강전에서 타윈 한프랍(태국)에 10-12로 패했다.
세계랭킹 2위의 김태훈의 탈락은 충격이다. 더군다나 그랜드슬램 달성에 올림픽 금메달 하나만 남겨둔 상태였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또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도 휩쓴 실력자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64위에 불과한 한프랍에 덜미가 잡혔다.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 김태훈은 상대에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금메달 획득은 불가능해졌지만 아직 동메달의 희망은 살아있다. 만약 한프랍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김태훈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된다.
동메달이라도 획득하기 위해서 자신을 이긴 상대를 응원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김태훈이다.
여자 49kg급에 출전한 김소희는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 우승자 출신인 김소희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대진 역시 나쁘지 않다.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우징위(중국)와 반대편 대진에 위치한 탓에 결승전까지 만나지 않는다.
김소희는 잠시 후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