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빨리 갈 수 있을까?…'세상에서 가장 빠른 탈 것' 톱5

■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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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추석이 어느덧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기차표 예매가 진행되면서 예약 대란이 벌어졌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벌써부터 귀성길, 귀경길 걱정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분만이라도 빨리 고향에 도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탈 것 Top5’를 찾아봤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탈 것 어떤 게 있나요?

= 먼저 기차를 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기차는 일본의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입니다. 마그레브는 지난해 후지산 근처에서 시행된 테스트에서 시속 604km의 속도를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자기부상열차는 일반 고속열차가 선로 위를 달리는 것과 달리 자기력을 이용해 열차를 선로 위에 부상시켜 빠른 속도를 낸다고 합니다. 일본의 마그레브는 아직 상용화되지는 못했는데요. 하지만 일본은 일본 전역을 마그레브로 연결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단 2027년까지 도쿄와 나고야 구간에 마그레브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자동차로 3시간, 고속철도인 신칸센으로 95분 걸리는 거리를 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 신칸센보다도 2배 이상 빠르다는 얘기인데, 정말 엄청난 속도네요. 세상의 빠른 탈 것, 또 어떤 게 있을까요?


= 이번엔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는 미국최대의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전략 정찰기 SR-71입니다. 기체의 빛깔이 검은색이어서 블랙버드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요. SR-71은 마하 3, 소리보다도 3배가 빠르고요, 총알보다도 빠르다고 합니다. 무려 시속 3530km의 속도로 하늘을 나는데요. 1974년 9월에는 런던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보통 10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1시간 54분만에 비행해서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SR-71 블랙버드가 처녀비행에 나선 건 지난 1963년 12월 22일인데요.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SR-71은 높은 유지비용과 정찰 위성 발달 등의 이유로 1998년 퇴역했다고 하네요.

▶ 그보다 빠른 비행기는 아직 필요하지 않아서 그런가요? 50년 동안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는 게 놀랍네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탈 것은 어떤 건가요?

= 이번엔 바다로 가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배는 위그선입니다. 위그선은 물 위를 스치듯 날아가는 배인데요. 최고 시속이 550km나 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헬리콥터나 경비행기보다도 빠른 건데요. 위그선이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은 바다 위를 2~3m 가량 떠서 날아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위그선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바다 위를 날아가면 배가 아니라 비행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1990년대 후반 국제해사기구가 바다에서 고도 150m 이하로 움직이는 운송 수단을 선박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위그선은 비행기가 아니라 배가 맞습니다.

▶ 바다 위를 나는 배, 어떨지 궁금하네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탈 것, 또 어떤 게 있나요?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는 부가티 시론입니다. 부가티 시론은 지난 3월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슈퍼카인데요. 최고 출력 1500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2.3초밖에 걸리지 않고요. 최고 시속은 460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고급 스포츠카를 한정생산하고 있는 부가티는 2024년까지 부가티 시론 500대를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가격은 최저 24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2억 원이나 됩니다.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전 계약 대수가 180대를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누구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여섯 대를 주문한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 빠른 속도만큼이나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차네요. 이 정도 속도로 달릴 일이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소개해주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탈 것은 뭔가요?

= 자동차를 살펴봤으니 오토바이도 살펴봐야겠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오토바이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브랜드 닷지에서 개발한 토마호크입니다. 토마호크의 공식 최고속도는 시속 480km이지만 이론적으로는 시속 675km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기압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음속의 0.5배에 해당하는 속도입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를 내면서 달릴 수 있는 것은 앞뒤 각각 2개씩, 4개나 되는 바퀴와 거대한 엔진 덕분인데요. 가격은 60만 달러, 약 6억 4290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 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탈 것들을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기차, 자동차 등 탈 것들이 끊임없이 더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빠른 속도에 매달리는 것은 우리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게, 그래서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겠죠. 하지만 이렇게 빨리 달리면 풍경은 어떻게 감상하고, 여행의 설레임은 언제 느끼겠습니까? 빠른 것 뿐 아니라, 우리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탈 것들이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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