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서열 2위에 해당하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는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탈북 날자와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관련 해당국과의 외교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들의 탈북 동기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정부가 이들에 대한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이미 국내에 입국을 했고, 언론에 관련 사실이 널리 보도가 됐기 때문에 사실확인 차원에서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귀순은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고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배계층의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 가운데는 최고위급으로는 지난 1997년 장승일 대사가 이집트에서 탈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