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1주년..남북대화 재개해야"

[앵커]

광복 7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국교회는 남북한이 평화로 하나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단절된 남북한 간의 대화와 교류를 강조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평화와 통일을 이뤄갈 청년들이 십자가를 앞세워 입장합니다. 남북한의 성경이 뒤를 따르며 하나님 안에서 한반도의 하나됨을 기원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광복절을 맞아 회원교단들과 함께 한반도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참가자들은 71년 동안 이어진 분단세월의 죄를 고백하며 핵실험과 사드배치로 맞대응 하는 남북한 사이에 참 평화가 임하길 염원했습니다.

[녹취] 김택희 이사장 / 대한성공회 토픽
"평화조약 체결로 이 땅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게 하옵소서. 무력으로, 군사력으로는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설교를 전한 이동춘 교회협의회장은 남북한의 하나됨을 위해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대북인도적지원 등 막혀있는 소통의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측 교회와 함께 작성한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문을 통해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민족이 하나 되는 그 날을 기약했습니다.

[녹취]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안전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조선반도에서 7천만 겨레 누구나 행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 되어 더욱 커진 민족의 기상으로 온 세상을 두루 섬기게 하옵소서.“

복음주의 성향의 교회와 목회자들로 구성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도 남북한의 화해를 염원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예배에서는 서로를 적대시하며 대립과 긴장을 높여가는 한반도의 현실을 우려했습니다.

[녹취] 이근복 공동운영위원장 /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핵을 개발하고 이에 맞선다고 사드를 들어놓는 일은 우리 민족에게 재앙으로 돌아갈 것이 두렵습니다. "

또 북한의 신뢰를 기다리기 전에 남한이 먼저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교류의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정종훈 공동운영위원장 /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남한이 먼저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만남의 자리를 다양하게 만들어내야 합니다. 만나야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만나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만나야 타협의 자리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복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채 분단의 아픔을 이어온 지 71년, 긴장을 더해가는 한반도에 대화와 소통이 절실함을 한국교회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정용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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