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좋은 어른'이란 이런 것이다

'댓글 시인' 제페토, 시집 '그 쇳물 쓰지 마라' 출간

제페토의 댓글시가 등장한 건 2010년.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기 시작한 그 즈음입니다.

출근길에, 퇴근길에, 때로는 새벽녘 사람들의 손가락이 머무는 기사에 실시간으로 달려 있던 주옥같은 댓글.

어쩌면 제페토의 시는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조그마한 선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인의 늙음을 어루만지고 경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순수한 사랑을 말하고 이유도 모르고 죽어간 사람들에게 조의를 표하던 제페토의 댓글시가 드디어 시집으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댓글을 잊지 못했던 사람들은 '성지 순례'하듯 그의 흔적을 찾아다니곤 했는데요.
이제는 어디서든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네요.

제페토는 시집을 내고 난 지금도 여전히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40대의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댓글시를 남길 거라고 합니다.

늘 같은 자리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제페토.

'좋은 어른'이란 바로 이런 존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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