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한민구 국방장관과 성주 사드배치 철회 추쟁위원회 간담회에서 성주지역내 제3후보지가 거론됐다.
간담회 종료 직전인 오후 3시 40분쯤 이수인 투쟁위 기획팀장은 간담회장을 나와 군청 1층 현관에서 주민에게 "투쟁위원 1명이 제3후보지를 언급했고 국방부 등이 반응을 보였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17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성주군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성주=황진환 기자) 이 팀장은 "한 위원이 제3후보지를 거론하는 상황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간담회장을 나왔다"며 "현시점에서 투쟁위에서 사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기획팀장 말에 주민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다시 간담회장에 들어가 제3후보지 반대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제3후보지 발언을 한 분은 투쟁위 위원이 아니라 일반 주민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투쟁위의 공식 입장이 아닐 경우 입장을 밝히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사드배치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성주군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성주=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