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D+12]'벼랑끝' 구기·격투기…女골프·태권도가 지킨다

'세계 최강' 女골퍼들 17일 1라운드…김태훈·김소희 '금빛 발차기' 출격

여자골프팀이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왼쪽부터)김세영, 박인비, 박세리감독, 양희영,전인지(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우 올림픽 폐막이 이제 닷새앞으로 다가왔지만, 1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현재 한국은 금메달 6개로 종합 11위에 머물러있다.

'금메달 10개-종합 10위'란 당초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회 12일째인 이날 밤에는 세계 최강의 여자 골프와 태권도가 출격한다.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 부활한 여자 골프 1라운드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우리 대표팀은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4명이나 출전한다.

박세리 감독은 "선수 네 명의 컨디션이 모두 최상"이라며 "첫날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면 주말에 충분히 선두권에서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랭킹 1위의 리디아 고. 여기에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 미국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도 만만챦은 상대다.

한국 태권도 선수단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둘러보는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노골드' 벼랑끝에 몰린 한국 격투기의 자존심 회복에는 종주국 태권도가 출격한다. 남자 58kg급의 김태훈(22·동아대)은 이날 오후 11시 15분 태국의 타윈 한프랍과, 오후 11시 30분에는 여자 49kg급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페루의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와 각각 16강전을 치른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은 첫 출전이지만, 이미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월드챔피언'들이다. 김태훈의 라이벌은 세계랭킹 1위인 이란의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 결승전은 18일 오전 10시 15분 열린다. 김소희의 라이벌은 중국 우징위로, 결승전은 같은날 오전 10시.

복식조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배드민턴에서는 17일 오후 11시 30분 남자 단식의 손완호(28·김천시청)가 준결승 진출을 겨룰 8강전에 나선다. 상대는 런던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천룽.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리장성에 막혔던 남자 탁구의 주세혁(36·삼성생명) 이상수(26·삼성생명)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은 17일 오후 11시 독일을 상대로 동메달 획득에 나선다.

이날 오후 현재 한국 대표팀은 금6 은3 동5으로 종합1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금28 은28 동28의 미국, 2위는 금19 은19 동12의 영국, 3위는 금17 은15 동19의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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