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계열사에서는 구조조정 태풍이 분 조선업계, 그 중에서도 삼성중공업이 16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300명 정도 더 많았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과 중견 기업에서도 10대 그룹의 규모 이상으로 직원 감원이 소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벌닷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16회계연도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직원 수는 64만1390명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4753명, 0.7% 감소했다.
들어오고 나간 사람들을 모두 계산할 때 이 정도 인원이 구조조정과 감원 속에 회사를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고강도 구조조정이 추진된 3대 조선사에서 3229명이 회사를 떠나 가장 많았다.
이 중에서도 삼성중공업이 1619명, 현대중공업 1110명, 대우조선해양 5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율협약이 추진되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경우 각각 36명과 69명이 회사를 떠났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직원 수가 6월 말 기준 18만4294명으로 작년 말보다 6176명 감소해 가장 많았다.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과 케미칼 사업부의 매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잘 나가는 삼성전자에서도 올 상반기에 1478명이 회사를 나갔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이 1062명, 포스코 그룹이 170명, GS 그룹이 83명 줄었다.
반면에 현대자동차그룹 직원 수는 6월 말 현재 13만8836명으로 1339명 증가했고,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한 한화그룹도 489명, SK그룹이 410명 증가했다.
한편 직장을 떠난 4700여명 중에서는 여성이 2518명으로 2235명인 남자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