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17일 "영국 주재 북한 대사의 부관인 태 씨는 가족과 함께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왔으며, 몇 주 전 아내 등 가족과 함께 대사관이 있는 런던 서부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BBC는 "태 씨가 북한의 이미지를 영국인들에게 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가 외부에서 오해를 받고 잘못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태영호는 200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 대화에서 북한 대표단 단장으로 공식 등장했다.
태영호는 북한의 고등중학교 재학 중 고위 간부 자녀들과 함께 중국에서 유학하고 귀국해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귀국한 뒤에는 EU 담당 과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해외 탈북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제재국면에서의 압박감 때문에 넘어오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