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슨 콘세이상(브라질)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복싱 남자 라이트급(60kg) 결승에서 소피앙 우미아(프랑스)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 복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콘세이상은 "내 삶은 끔찍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내 삶이 변했다"면서 "금메달은 코치 뿐 아니라 내 자신, 그리고 내 가족의 금메달이다. 나는 올림픽 챔피언이다. 정말 환상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개최국답지 않은 성적으로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폭스스포츠도 16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현재 브라질이 1980년 이후 올림픽 개최국 중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 자명하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16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3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22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대다수 개최국들이 홈에서 특별히 좋은 성적을 냈기에 브라질의 성적도 기대됐다.
그런데 15일까지 브라질은 여자 유도 하파엘라 시우바의 금메달 하나가 전부였다.
하지만 브라질은 이내 금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16일 티아구 브라즈 다 시우바가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브라질 올림픽 역사상 육상 첫 금메달을 안기더니 17일 콘세이상이 복싱에서 3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로 종합 15위까지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