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닥] 이준석 "이정현 상한가" vs 장하나 "송로버섯 민생 허탈"

<상한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이준석), 노동자(장하나)

<하한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이준석), 송로버섯(장하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장하나(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어제 월요일에 광복절 특집을 하는 바람에 이번 주는 화요일로 자리를 살짝 옮겨봤습니다.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전 의원 어서 오세요.

◆ 장하나>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이번 주 상한가, 하한가. 누구를 뽑아오셨을지. 오늘은 하한가부터 좀 들어가볼까요? 하한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 누구 뽑아오셨어요?

◆ 이준석> 지난 전당대회가 벌써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사실 그것에 대한 평가를 저희가 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저는 전당대회 현장에도 가고 이랬기 때문에 분위기 보니까 비박계 전체가 약간 좀 위기에 빠진 거 아니냐. 그리고 친박을 비판하기 이전에 비박계가 무전략에 사실상의 오만함으로 이번에는 또 전당대회 졌다고 보이는.

◇ 김현정> 무작전에 오만함까지.

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닥'이 선정한 하한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 이준석> 그래서 김무성 대표가 아무래도 이번에 하한가를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김무성 전 대표 하한가. 장하나 전 의원 누구?

◆ 장하나> 누구는 아니고요. 성은 송 씨인데 로보섯, 송로버섯.

◇ 김현정> 송로버섯 하한가. 알겠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실지 알겠는데, 누구부터 좀 가볼까요. 이준석 전 위원. 전당대회 이후에 그러고 보니까 뉴스닥 오늘 첫 순서예요. 전당대회 할 얘기가 많으실 것 같아요?

◆ 이준석> 저야 전당대회 현장에 가봤지만 사실 그 전까지 구도상으로 봤을 때 이거는 비박계가 질 수가 없는 선거입니다. 예전에 제가 언급하기도 했고 왜냐하면 지금 친박계에 대해 선거 책임여론이 꽤 비등했던 시기기 때문에, 후보를 만드는 과정 속에 순탄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면 비박계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인데. 문제는 이 과정 속에서 비박계 내 지분을 가지신 분들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니면 대주주분들께서 오락가락 하는 행보 또는 아주 맥없는 행보를 보임으로 인해 가지고 결집이 안 된 게 문제겠죠.

◇ 김현정> 오락가락하는 행보 뭐요?

◆ 이준석> 지금 예를 들어 이번 선거과정에 있어서, 비박계에 제 생각에는 세 분의 큰 대주주가 있다고 본다면 그 김무성, 유승민 그 다음에 오세훈 이렇게 세 분일 텐데, 당장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정병국 후보를 사실상 지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단일화 국면을 주도했는데 결국 주호영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서 약간 맥이 빠져버리는 상황. 그리고 그 상황에서 또 주호영 후보를 적극적으로 찍으라고 또 본인이 권장했지만 본인의 계파가 사실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그런 상황이 나버렸기 때문에 대선주자로서의 입지에 약간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고요. 그리고 그 와중에도 이제 또 혼자 지역을 도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 김현정> 맞아요, 수염 기르고.

◆ 이준석> 엇박자입니다, 지금 그래서 실제로 수염 기르고 전국 순회하고 계신데 그 와중에 우리 계파를 밀어주세요라고 하는 이런 또 권력지향적인 모습까지 더해지면서, 사실 어느 한쪽이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하나를 선택해야 그 이미지가 참 집중이 되는 건데 맞지가 않았습니다.

◇ 김현정> 밀려면 더 확실하게 밀었어야 되고 빠지려면 확실하게 손을 털었어야 되는데, 어정쩡한 스탠스,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면서 그게 마이너스가 됐다.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이번에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결국에는 결국 다들 정병국 의원과의 친분을 통해서 결국 단일화 과정에 참여됐지만 어쨌든 단일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또 이제 오세훈 전 시장이 지금까지는 친박이냐 비박이냐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 김현정> 맞아요.

◆ 이준석> 이번에 비박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게 되면서 실리는 챙기지 못하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좀 타격을 입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유승민 의원은요?

◆ 이준석>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본인의 계파가 적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결국 전당대회에 대해서 아무 영향력도 끼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또 이것이 비박계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결국 유승민 의원이 힘을 실어주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좀 받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 세 분이 서로 엇박자 내가지고 결과가 좀 안 좋게 나온 건 맞는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럼 비박이 못해서 이정현 당선? 바로 이렇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친박 중에도 지금 이주영 의원이라는 강력한 사람이 있었고, 사실 이정현 의원은 친박 실세들이 끼워주는 인물은 아니었잖아요. 친박은 친박이지만.

◆ 이준석> 그렇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닥'이 선정한 상한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 김현정> 그런데 어떻게 이정현 의원이 됐어요?

◆ 이준석> 지금 또 이제 비주류 이미지가 가해진 데다가 결국에는 막판에 이제 친박들의 위기감으로 결국은 이정현 후보로 결집이 됐다고 보는 게, 지금...

◇ 김현정> 위기감이요?

◆ 이준석> 그렇죠. 지금 분석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친박계로 결집이 강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최고위원 선거에서 나타났습니다. 조원진, 이장우 위원 등이 거의 뭐 1, 2등에 해당하는 고득표를 하면서 최고위원에 당선되리라고 본 사람은 진짜 이건 예측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원진, 이장우 후보에 대한 그러니까 강성 친박이죠 두 분 대표적인. 그러니까 조원진, 이장우 후보에 대한 결집이라는 것은 결국 그 표가 이정현 후보에 대해서 결집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이주영이 아니라 이정현이에요? 왜 이주영이 아니라 이정현.

◆ 이준석> 정작 이주영 후보 본인도 본인이 친박이냐 비박이냐라는 당연시되는 질문에 대해서 회피하는 성격을 취한 것이 가장 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어떤 서로간의 책임을 묻는 선거에서 가운데 서 있다는 것이 얼마나 전략상 무의미한 것인지에 대해서 이번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장하나 전 의원은 보면서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장하나> 아까 김무성 대표가 선거에서 이제 오히려 적극적이지 않아서 문제다 했지만, 저는 전국 민생 투어 이거 그냥 저는 선거운동이었다고 사실 봤거든요. 하고 그 과정에 팽목항이라든가 세월호 지역을 돈 것도 이주영 전 장관이라든가 이정현 홍보수석 했을 때 보도지침 내린 것에 대해서 말없는 구호다 이렇게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점들은 별로 반영이 안 됐고, 철저히 당내 상황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한다면 이정현 당 대표, 그러니까 전당대회 결과가 결국에 새누리당에 얼만큼 득이 될지는 좀 저는 모호하고요. 좀 이따가 만찬 얘기 나오지 않겠습니까, 자연히. 그런데 너무 이 당정 간에 끈끈함만 지금 강조하는 모습이 바로 연출이 됐는데. 과연 국민들에게 마음을 살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자충수인지 고립을 자처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 김현정> 이 결과가 독인지 득인지. 결국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거다. 장하나 전 의원의 하한가 넘어가보죠. 성은 송이요 이름은 로보섯. 송로버섯을 이번 주 하한가로 정해놓으셨어요. 이게 청와대과 여당 지도부의 호화 오찬. 지금 정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그 호화 오찬 얘기하시는 거죠?

◆ 장하나> 사실 밥을 뭐 먹였냐가 정치적으로 본질적인 얘기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정치라는 게 그렇게 정책만 갖고 얘기하는 건 절대 아닌데, 우리가 대통령 심기 얘기는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국민 심기는 정작 너무 외면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그런데 장하나 전 의원, 그러니까 이정현 대표 취임 다음 날 청와대 가서 먹은 반찬인데 처음에는 냉면을 이정현 대표가 좋아해서 냉면 먹었다 이렇게 보도가 됐잖아요? 그런데 뭘 더 먹은 거예요, 도대체?

◆ 장하나> 냉면 먹으면서 나머지 메뉴가 송로버섯 또 캐비어 샐러드.

◇ 김현정> 캐비어 샐러드.

◆ 장하나> 샥스핀.

◇ 김현정> 샥스핀.

◆ 장하나> 이런 최고급 식재료. 바닷가재, 한우, 능성어 이런 것도 있었다는데.

◇ 김현정> 능성어는 뭐예요?

◆ 장하나> 저도 인터넷으로 봤는데 다 못 먹어 본 게 태반입니다. 어쨌든 아주 비싸다는 거고 송로버섯이 100g당 한 11만 원 한답니다.

◇ 김현정> 100g에 11만 원?

◆ 장하나> 홈쇼핑에서. 저는 요새 돼지고기가 100g에 2000원까지 갔어요. 돼지고기 먹기도 사실 좀 팍팍하고 부담스럽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100g에 11만 원. 물론 고기만큼 많이 먹는 건 아니겠죠. 설마 이 비싼 걸. 그런데 어쨌든 그런 국민들에게 정말 생소한 송로버섯 검색하게 만드는 이런 메뉴 때문에.

◇ 김현정> 송로버섯은 뭐며. 능성어는 뭐며 캐비어 샐러드는 어떻게 생긴 거냐 하고 검색하게 하죠.

◆ 장하나> 최근에 국민들이 사실 전기료 때문에 누진세 없애라 하면서 지금 전기료 부담이 너무 많고요. 이날 자리에서도 사실 누진세 관련해서 그 민생 관련한 논의를 안 하지는 않았겠죠, 설마.

◇ 김현정> 이 얘기를 했어요. 그날 발표가 났잖아요, 그래서.

◆ 장하나> 그러면서 요새 우리가 전기 거지냐 이런 표현까지도 우리 국민들이 하고 있는데. 산업용 전기가 킬로와트당 100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107원. 그런데 국민들이 그 가정용 전기료는 가장 싼 1구간이 60원, 그런데 2구간부터는 다 125원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참 불합리한 누진세 때문에 불만이 큰데, 여기에 살짝 전기료를 3개월 동안 깎아준다, 이런 정책. 그러니까 일시적인 임시방편인데. 그걸로 그치면서 송로버섯이 좀 크게 한방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송로버섯, 캐비어 샐러드를 깔아놓고 전기료 6000원 깎아주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게 국민들의 짜증이라는 거죠.

◆ 장하나> 그렇죠. 몰래 드시든가, 이렇게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먹는 것이 너무 안중에 없는 거 아닌지 하는 오해를 스스로 자초했다고 보고요. 예전에 그 가뭄 때 대통령께서 소방차인가요? 살수차 가져가서 막 물 이렇게 뿌리고 하셨잖아요. 그때는 또 너무 과하다고 눈살 찌푸렸지만, 지금처럼 안하무인격으로 국민들 심기를 전혀 고려치 않는 것보다는 그때 살수차 가지고 논밭에 물 대는 게 차라리 나았다는 생각이 저는 오늘 들었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전 비대위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민 짜증을 불러온 송로버섯 오찬.

◆ 이준석>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하도 논란이 있으니까 방송에도 나오는 에드워드 권 셰프가 이제 이야기를 했는데. 송로버섯이라는 게 우리가 뭐 송이버섯 먹듯이 썰어가지고 먹고 이런 게 아니라 가루 내가지고 수프에다가 한 손가락 정도 뿌리는 거라서.

◇ 김현정> 가루 내서 뿌려야 되고.

◆ 이준석> 지금 이건 너무 크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 김현정> 이게 지금 수프로 먹은 거예요? 송로버섯을 수프에 가루 뿌려서?

◆ 이준석> 썰어먹는 것은 아니에요, 하여튼 우리 송이처럼. 트러플이라는 송로버섯 자체가 썰어먹는 형태의 그런 음식은 아니고. 결국에는 가루로 이렇게 조미료 비슷하게 향을 넣는 거기 때문에.

◇ 김현정> 가루로 쓰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많이 넣지 않았을 거다?

◆ 이준석> 넣을 수가 없대요, 재료가 애초에.

◇ 김현정> 100g씩 쓴 건 아닐 테니까 너무 과하게 받아들이지 말아라.

◆ 이준석>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봤을 때 이름이 샥스핀찜 이런 거 같은, 이거는 제가 봐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고급으로 느껴지는 재료기 때문에.

◇ 김현정> 당연하죠.

◆ 이준석> 샥스핀은 사실 진짜로 먹으려고 하면 되게 비싸거든요. 보통은 가짜 먹죠.

◇ 김현정> 청와대에서 설마 가짜 먹었겠습니까?

◆ 이준석> 이거 진짜 비싼 거기 때문에 저도 아까 장하나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메뉴 선택이 좋지 못했다는 생각. 왜냐하면 냉면이랑 격이 다르게 좀 안 맞잖아요. 김영삼 대통령 칼국수 먹었다잖아요. 물론 이런 분들하고는 뭘 먹었을지 모르겠지만 오시는 분들한테 다 칼국수만 줬다고 하는데. 그래서 적어도 그것 때문에 비판받지는 않았잖아요.

◇ 김현정> 예전에도요. 왕이 가뭄이 심하게 들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백성들이 괴로워할 때는 왕이 먹을 수 없어서 재료를 못 구해서가 아니라 그 백성을 안타까워하는 가엾어하는 마음에 먹을 걸 제대로 안 먹었다고 하죠. 자신도 부실하게 먹었다고 하죠. 바로 이런 거거든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국민들은 그런 데서 위로 받는 상징적인 행동인데. 대통령이 바로 이 폭염에 시달리는 이때 국민들이 누진세 좀 깎아달라, 전기료 에어컨 좀 마음껏 틀게 해 달라, 이러는 이 시점에 과연 이런 오찬을 했어야 되는가 이 부분이죠, 돈 문제가 아니라.

◆ 이준석> 첫 번째 관점에서는 아까 말한 것처럼 너무 호화스러운 식단이다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 번 저는 또 혹시 기회가 된다면 제가 편하게 한번 물어보고 싶은 게, 김무성 대표는 뭐 드셨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 김현정> 예전에 2014년에.

◆ 이준석> 그러니까요.

◇ 김현정> 그때 오찬에서는?

◆ 이준석> 왜냐하면 이게 제가 이 식사자리에서 있었던 것 중에 오히려 저는 놀랐던 게 뭐냐하면, 이정현 대표가 건의한 게 “인사 좀 탕평책을 써라” 이렇게 했는데. 너무나도 지당한 말이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도 다 했던 말들인데, 왜 이정현 대표가 말하면 그렇게 그걸 호의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웃는 얼굴로 답하셨다고 하는지. 왜냐하면 다른 분들도 비슷한 얘기 많이 했거든요. 인사를 어쨌든 탕평책을 써라 아니면 어쨌든 계파를 초월한 이런 걸 해 달라라는 주문 많이 했는데, 그때는 어떤 굉장히 강성으로 청와대가 반응했거든요. 인사권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이런 취지로 거의 반응했는데, 이정현 대표가 비슷한 말 했을 때는 왜 이렇게 좋은 음식까지 곁들이면서 이렇게 한 건지.

◇ 김현정> 역시 사람이 예쁘면 다 예뻐 보이나 봅니다.

◆ 장하나> 그런데 예뻐 보일 만도 한 게, 이정현 대표가 전당대회 때 계파청산을 하자고 다들 말씀하시고 바로 “자기 정치 하느라 당정간의 갈등 유발하지 말라” 그러니까 그렇죠.

◇ 김현정> 대통령에게 맞서지 마라 그 얘기까지 했으니까.

◆ 장하나> 그 얘기를 너무 이렇게 강조를 하시는데. 거기에 대해서 너무 기뻐하는 그 마음을 메뉴로 표현한 거죠.

◆ 이준석> 사실 이게 가납되니까 제가 참 기분이 묘합니다.

◇ 김현정> 오늘 이 얘기하면 방송이 그냥 끝날 것 같아요. 정말 할 얘기가 많은데. 하한가 송로버섯까지. 상한가 넘어가죠. 이준석 전 비대위원 누구? 상한가로.

◆ 이준석> 결국에는 이정현 대표가 상한가죠.

◇ 김현정> 그렇게 될 수밖에 없네요.

◆ 이준석> 사실 많은 분들이 이제 과연 이정현 대표 체제가 초기 순항할 것인가. 왜냐하면 비박계가 조직적인 반항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아니면 또 민심이 또 여기 대해서 안 좋게 반응할 수도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어쨌든 이정현 대표 행보 자체는 야당에서도 크게 비판을 받지 않는 그런 행보로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현 대표가 여당 대표에 당선된 이상 야당이 진짜 작정하고 여당과 붙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면 상대 당대표에 대해 보도지침 문제 가지고 사실을 언급하면서...

◇ 김현정> 계속 압박하기 어렵다?

◆ 이준석> 압박하기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파문은 사실상 잠잠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정현 대표의 초기는 이제 순항이고요. 이제 앞으로 1, 2주간 당내 인사라든지, 이번에 대표의 권한이 대폭 강화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한 인사 그리고 최고위원회의 몇 번 하면서 이제 어떤 식의 운영을 가져가는지에 따라가지고 의외로 좀 일찍 정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봐서는.

◇ 김현정> 저는 궁금한 게 “내가 순천에서 두 번이나 당선됐듯이 이제 당대표가 됐으니 호남표를 대선에서 가져오겠다, 20% 정도 가져오겠다”. 이 얘기를 지금 장담했거든요. 장하나 전 의원. 야당에서 보시기에는 그거 가능하다고 보세요?

◆ 장하나> 허언에 가깝다. 제가 정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하지만 포부 밝힌 것에 대해서까지.

◇ 김현정> 포부 정도라고 생각한다.

◆ 장하나> 그렇게 비판하기는 싫은데. 아까 좀 이어서 말씀드리면, 당대표가 된 후에 “당청갈등 유발하지 말라”라든가 내부의 비박계 의원들 겨냥을 해가지고 “대통령과 맞서고 정부에 맞서는 것이 무슨 정의인 것처럼 그게 다인 것처럼 하지 마라” 해서 일성을 했거든요, 이정현 대표가. 그런데 새누리당 문제에 제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겠지만 당 안에서 당연히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 김현정> 그래야 이준석 전 비대위원 같은 목소리도 나오는 거잖아요. 다양한 목소리.

◆ 장하나> 그런데 그걸 저렇게 거기에 대해서 목소리 내지 마라 하는 메시지를 비공식도 아니고 아주 공식적으로 저렇게 내비친 거 보면서 좀 민주적인 감수성, 민주주의에 대한 감수성이 너무 없는 거 같아서 걱정이 되고요. 새누리당도 대한민국 내 정당이니까 민주적으로 운영이 돼야죠. 그런 면에서 상한가 받았다는데 저는 정말 그 발언 하나 갖고도 상한가는....

◇ 김현정> 동의하기가 어렵다.

◆ 장하나> 싫습니다. 그냥 새누리당이 다양한 목소리가 인정되는 그런 당이었으면 좋겠고, 당대표 선거 누가 됐든간에 그래서 이제 비박 떨어졌으니까 입 다물고 있어라.. 이게 뭡니까?

◆ 이준석> 그런데 이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다들 제도상으로는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성 대표체제로 간다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초기에 이래도 되나 이렇게 메시지가 단일화되어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워낙 당이 위기 상황이다 보니까 좀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의 부작용이 만약에 속출한다 그러면 당연히 또 당내에서도 이것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겠지만, 지금은 다들 한번 이 방식으로도 해 보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장하나> 그런데 우려가 국민들이 봤을 때 서청원, 최경환 이렇게 VIP 공천 지침 내린 녹취록이 나오고서 정말 친박계 위기다, 이번에 비박이 정말 가능성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봤고 국민들이 계속 그 기억에 있을 텐데도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가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아서 과연 이번에 여론을 반영한 전당대회인지 아닌지 의구심이 들구요. 이번에 이정현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 여기에서 국민들의 마음 읽는 그런 새누리당 행보가...

◇ 김현정>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달라라는 마지막 당부.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약간 이번 선거에서 좀 의외였던 게 최고위원 선거에 결국에는 조원진 이장우 위원이 당선됐다는 것이 그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와는 별개로 이번에는 강성친박이 거의 상위권으로 역시 진입했다는 것 자체가 당내의 당심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 싶어서 저도 지금 그걸 구체적으로 진단하기 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왜 이런 결과를 얻게 됐는가. 그것에 대한 분석은 이준석 전 비대위원 끝나는 대로 얘기해 주세요. 지금 한창 반드시 분석 중.

◆ 이준석> 머리가 아픕니다.

◇ 김현정> 정진해 주시고요 (웃음). 장하나 전 의원의 상한가 넘어갑니다. 뭘 뽑아오셨어요?

◆ 장하나> 성은 노 씨고요.

◇ 김현정> 노 씨.


◆ 장하나> 상한가는 노동자. 노동자입니다.

◇ 김현정> 노동자들을 뽑아오셨어요. 왜요?

◆ 장하나> 이게 저로서도 이런 논란이 갑자기 불거진 게 의아한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 앞두고 있고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당 강령을 개정하는 이런 개정안을 올려놓고 전당대회에서 이 내용을 바꾸는 데 투표를 하자라고 했는데, 여기서 노동자와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내용에서 노동자를 뺀다. 이렇게 준비위원회가 마련하고 있다고 하고요.

◇ 김현정> 강령에서. 그러니까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빼는 거예요?

◆ 장하나> 네, 지금까지는 노동자와 시민을 위한 이런 당이라고 했었는데 노동자는 빼고 그냥 시민을 위한 당이라고 해서. 준비위원회 측은 시민에 다 포함되는 거니까 그냥 문구 자구 정리하는 거다 수준으로 얘기했고. 지금 현재 당대표 후보로 나서고 있는 추미애 후보, 김상곤 후보, 이종걸 후보 다 이런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는 자구 수정 필요 없다, 그리고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것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강조하는 의미로 쓰였다 했고요. 여기에다가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고 있는 분들하고 지금 시당위원장 출마하고 있는 김영주 후보라든가 또 여성위원장 출마하고 있는 양형자 후보 등등 모든 후보들이 다 여기에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어서, 이렇게 되면 사실 노동자라는 문구를 빼는 건 노동자들한테 안 좋은 일이지만 결국 당심은 노동자라는 문구를 지키는 것. 여기에 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오히려 상한가를 줘봤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전 비대위원, 이거 빼느냐 마느냐 어떻게 보세요? 새누리당에서 보시기에.

◆ 이준석> 사실 2012년에 새누리당에서도 새누리당 강령 속에서 이제 보수를 삭제하느냐 아니냐 갖고 논란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있었죠.

◆ 이준석> 그때 이것도 김종인 그 당시에 비대위원이 일으켰던 상황인데. 그런데 노동자라는 말이 물론 해석에 따라서 다르게 될 수는 있지만 노동자와 대립되는 구도의 용어들도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고용자라든지 아니면 자영업자라는 용어도 어떨 때는 근로자와 대립돼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그걸 포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노동자라는 걸 고민해야 한다고 본 거 같은 게,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태생이 한국노총에 있기 때문에 한국노총은 어쨌든 이익집단이거든요. 어떤 이익집단을 대변한다는 인상을 희석시키기 위한 그런 모습이 아니겠느냐라는 분석할 수 있고요. 저는 어쨌든 당내에서 판단할 일이지만.

◇ 김현정> 그렇죠. 그건 당원들의 마음이 중요한 거죠.

◆ 이준석> 표현을 삭제한다고 해서 노동자에 대한 것들을 배제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고.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도 그때 보수 삭제 논란이 있어서 당내 구성원들의 반발로 보수라는 단어를 유지하기로 했는데, 지금 와서 평가하는 부분 들어보면 그 당시에 우리가 좀 중도 확장성 이런 걸 높이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았느냐. 왜냐하면 보수정당이다라고 딱 못박아버리면 나는 보수 아닌데 하면서 지지를 약간 하기 어려운...

◇ 김현정> 외연 확장에 한계가 좀 있을 수 있으니까.

◆ 이준석> 이건 전략적으로 김종인 대표가 던진 카드였다고 보고요. 그런데 여기서 당심이 안 받아들인다면 당연히 그건 그렇게 가는 겁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도 보수라는 단어 결국 삭제 못했고.

◆ 이준석> 그렇죠.

◇ 김현정> 이번에 더민주도 아마 노동자라는 단어 못 뺄 거다 이렇게 보고 계세요. 당원들 생각은 어떨까. 결국 그게 제일 중요한 거네요, 이 부분에서는. 오늘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상한가로는 노동자와 이정현 대표. 그리고 하한가로는 김무성 의원과 송로버섯을 올리면서 문을 닫아야겠습니다.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 그리고 더민주의 장하나 전 의원 오늘도 고생하셨고요. 또 한 주간도 더위와 잘 싸우고 오십시오.

◆ 이준석>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장하나>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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