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대 졸업생 "총장 사퇴 목표 점거농성 공감 못해"

'이화여자대학교 정상화를 바라는 졸업생들의 성명서' 제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태 정상화를 요구하는 졸업생들이 성명서를 제출했다.

16일 오전 '이화여자대학교 정상화를 바라는 졸업생들의 모임'은 성명서를 제출하고 "지난 20여일간 사회로까지 확산된 이대 사태를 조용히 바라보다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부득이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의 백지화는 이해하나 총장 사퇴를 목표로 계속되고 있는 본관 점거농성과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는 결코 공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들은 학내 경찰동원을 이유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데, 이는 경찰 출동의 원인을 알면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며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을 전면 반박했다.

학생들이 회의에 참석했던 평의원 교수 및 교직원 등 피해자 8명을 불법 감금해 '미래라이프대학' 철회에 강제 서명을 종용했고, 그 중 5명을 무려 46시간동안 감금해 경찰이 출동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들은 또 "되려 학생들은 119 구조대원들의 진입을 막았을 뿐 아니라, 감금해제를 하지 않는 형범상의 감금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총장 사퇴 불응 시 대규모 시위 강행, 불법점거 지속 등으로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는 형법상의 다중 위력에 의한 강요죄, 협박죄 및 업무방해죄 등의 범죄행위를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소통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있으나 학생들은 서면대화만 고집하고 있으니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명서 말미에 "따라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불법 농성을 중단하고, 감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직원들에 대한 공개사과와 자수를 권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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