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브라질 허들 선수, 결승선 앞에서 '다이빙' 준결승 진출

결승선 앞에서 몸을 던진 주앙 빅토르 지 올리베이라. (사진=호주육상연맹 트위터)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 3조 경기. 치열한 경쟁 속에 결승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다들 조금이라도 먼저 들어오기 위해 상체를 앞으로 쭉 뺐다. 육상의 결승선 통과 기준은 가슴.


그런데 6레인에서 달리던 주앙 빅토르 지 올리베이라(브라질)가 앞으로 넘어졌다. 올리베이라는 마치 다이빙을 하는 모양새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비온 트랙 위를 슈퍼맨 포즈로 쭉 미끄러져 나갔다.

실수가 아니었다. 기록 단축을 위해 일부러 몸을 던졌다.

올리베이라는 경기 후 "항상 그렇게 해왔다. 사고는 아니다"라면서 "중국에서는 갈비뼈가 부러진 적도 있다. 사람들은 다이빙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쨌든 올리베이라의 다이빙은 도움이 됐다. 올리베이라는 13초63을 기록, 3조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5위 안토니오 알카나(남아공)과 고작 0.01초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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