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에 대한 영입 의사를 거듭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 혼자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당은 손 전 대표(고문) 등을 불러 함께 경쟁해서 강한 경선을 통해 후보가 선정돼야만 정권교체 가능성이 훨씬 높다. 여러 인재들이 함께 강한 경선을 통해서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말을 안 전 대표 스스로 했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총리 등과 접촉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NCND(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라고 했고, 정 전 총리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더민주·국민의당 모두와 전혀 접촉이 없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려면서도 "그분들(손학규·정운찬)이 원하신다면 비대위원장이거든 당 대표건(줄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영입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전날 귀국한 안 전 대표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게 되면 손 전 고문과 정 전 총리 등이 국민의당으로 올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진 않다"며 "그렇다고 앉아서 기다릴 순 없다. 안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대로 천정배 전 대표는 천 전 대표대로 열심히 활동해서 붐업을 시키는 것이 우리당 흥행이 된다"고 밝혔다.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려면 대선 1년 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당헌·당규를 6개월 전으로 개정하자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문턱을 내려 대선 후보를 꿈꾸는 손학규·정운찬 두 분에게 더 큰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제안에 대해 안 전 대표와 상의했냐는 질문에는 "상의하지 않은 제 의견"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