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는 과거 잘못을 찾고 재발을 방지하는 미래로 가는 청문회가 돼야지 몇몇 특정인을 망신 주는 청문회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별관회의 청문회 개최를 위한 여야 논의가 증인 채택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의원은 "야당이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가운데 반드시 한 사람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파행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 내용은 '선 추경 후 청문회'"라며 "차질 없는 추경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원내대표단에 당부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대우조선해양 검찰 수사를 보면 '세계 1등 기업의 민낯이 이렇게 한심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우조선 노사 전체에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대우조선 노사가 품질 경쟁력 등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분식회계를 통해 성과급만 나눠 먹으며 선배들이 쌓아 올린 성과를 갉아먹기만 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이런 기업에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게 적절한지 국민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청문회를 통해 조선과 해운 구조조정 과정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책임을 확실하게 물은 뒤 정부가 '최소한'의 지원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대마불사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