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전인권이 함께 부르는 '걱정말아요 그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5라운드에 하프타임 이벤트로 자신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는 가수 전인권의 모습.(사진=FC서울 제공)
올 시즌 FC서울은 매 홈 경기 하프타임에 독특한 응원을 펼친다. 바로 전인권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모든 관중이 소리 높여 부르며 후반전에 나서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세리머니다. 노래에 맞춰 휴대전화 라이트를 흔드는 광경은 축구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이날 경기에서는 더욱 특별한 하프타임 이벤트가 열렸다. '걱정말아요 그대'의 원곡자인 전인권이 등장해 경기장을 찾은3만6000여 팬과 함께 자신의 노래를 불렀다.

공연장이 아닌 축구장에서 자신의 노래가 일종의 응원가처럼 불리고 있다는 사실에 전인권은 "내 노래가 이렇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에 믿을 수 없었다. 이 노래가 이렇게 쓰여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FC서울과 팬분들께 정말 감동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소 노래를 부를 때 주위 신경을 잘 쓰지 않는 편이어서 내가 노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집중을 가장 많이 한다"는 전인권이지만 "최고의 경기에서 팬들과 한 목소리로 노래를 같이 부르니 기분이 정말 좋았고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다. 지금껏 오랜 기간 노래를 해왔지만 이런 뜻깊은 공연과 팬들의 사랑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꼈다"고 특별했던 당시의 경험을 다시 떠올렸다.

"2000년도 당시 여러 상황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는데 그런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이 곡을 썼다"고 소개한 전인권은 "응원가로 의도하고 만든 곡은 아니지만 나도 이 곡을 쓰고 나서 힘이 많이 됐듯이 FC서울도 힘이 많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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