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28·삼성전기)와 유연성(30·수원시청)이 2016 리우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이 조를 이룬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 조에 세트스코어 1-2로 졌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안정된 경기력으로 첫 세트를 잡았으나 이후 두 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이용대-유연성은 첫 세트에서 15-15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후 3점을 연속으로 뽑아 승기를 잡았다. 20-17에서 유연성이 넘어진 상태에서 두차례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 실수를 이끌어냈다. 그렇게 첫 세트를 잡았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2세트 들어 상대의 예리한 공격에 흔들렸다. 2세트 중반 점수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이후 15-19에서 연거푸 세차례 공격을 성공시켜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2세트를 18-21로 내줬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3세트가 시작하자마자 5-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적극적인 공세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말레이시아의 공격은 코트 구석을 날카롭게 찔렀다. 한국의 실수도 계속 나왔다. 스코어가 10-14까지 밀렸다.
이후 이용대와 유연성은 끝까지 추격을 펼쳤다. 19-20까지 쫓았다. 그러나 끝내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3세트에서 19-21로 지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개 조가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나란히 준결승 진출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 8강전에서는 한국의 김사랑-김기정이 중국의 푸하이펑-장난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첫 세트를 21-11로 압도한 김사랑-김기정은 2세트를 18-21로 내줬다. 3세트 들어 15-8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이후 상대 공세를 막지 못하고 듀스 접전 끝에 22-2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