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15일 자체 선정한 '가장 위대한 미국의 올림픽 선수 10명'을 소개하며 "펠프스는 수영의 모든 것을 모아놓은 드림팀과 같은 선수"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SPN은 “펠프스는 5번의 올림픽이라는 긴 여정에서 정말 위대했다"며 "누구도 펠프스가 올림픽 메달로 이룬 성과를 넘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펠프스를 능가한 1위에는 누가 꼽혔을까. 바로 단거리 육상의 황제로 군림했던 칼 루이스다. 루이스는 1984년 LA 대회에 첫 출전, 1996년 애틀랜타 대회까지 4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칼 루이스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금 9개, 은 1개 등 모두 10개. '양'에선 펠프스에 크게 뒤지지만, 그 '질'로 따져보면 1위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게 ESPN의 설명이다.
ENPN은 "육상은 수영과는 달리 한꺼번에 많은 금메달을 딸 수 없는 종목"이라며 "육상은 뒤로 달리거나, 손을 이상하게 젓는다고 해서 금메달을 주는 종목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가장 빠르거나, 가장 높게 뛴 단 한 사람만 인정받는다"는 것.
칼 루이스는 특히 멀리뛰기에서 올림픽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단일종목에서 4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남자 개인 혼영 200m의 펠프스(2004~2016년)를 비롯, 원반던지기의 알 오터(1956~1968년) 뿐이다.
펠프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지만, ESPN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팀 동료 라이언 록티의 얘기를 전하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