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복식 조들이 대거 8강에 진출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최상의 대진표를 받았다. 우리 선수들끼리는 중간에 맞부딪히지 않고 결승에서야 만나도록 짜인 것.
먼저 남자 복식의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조는 이날 오후 9시 45분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2위인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 조와 대결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러시아-중국간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세계 랭킹 3위인 김사랑((27·삼성전기)-김기정(26) 조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랭킹 4위인 중국의 푸하이펑-장난 조와 준결승 진출을 겨룬다. 여기서 이기면 일본-영국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같은 시각 여자 복식 랭킹 5위인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는 랭킹 11위인 네덜란드의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레나 픽 조와 8강에서 맞붙는다.
또 랭킹 9위인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공항공사) 조는 이날 오후 9시 45분에 랭킹 6위인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 조와 준결승 진출을 겨룬다.
여자 복식 조 역시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는 서로 맞부딪힐 일이 없어, 제 기량만 발휘하면 결승전에서 금은 메달을 놓고 우리 팀끼리 격돌하게 될 수 있다.
남자 단식의 손완호는 이날 오후 9시 45분 홍콩의 응가롱 앵거스와 8강 진출을 겨룬다. 여자 단식의 성지현은 16일 오전 5시 30분 불가리아의 린다 제트치리와, 배연주는 오전 6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와 각각 16강전에서 맞붙는다.
한국 남자 탁구는 단체전이 도입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 4년전 런던에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3연속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육상에서는 도약 종목의 국내 1인자인 김덕현(31·광주시청)이 15일 오후 9시 30분 세단뛰기 예선에 출격한다. 김덕현은 지난 13일 멀리뛰기 예선에도 출전했지만, 7m 82cm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사이클 옴니엄에선 박상훈(23·서울시청)이 15일 오후 10시 20분부터 1㎞ 타임트라이얼, 포인트 경기, 1바퀴 플라잉 타임트라이얼을 치른다. 16일 새벽 3시 15분 시작되는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는 한국의 다이빙 유망주인 우하람(18·부산체고)이 출전한다.
9일간의 열전을 마친 이날 오후 현재 한국 대표팀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김현우가 동메달을 추가, 금6 은3 동5로 종합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금26 은21 동22의 미국, 2위는 금15 은16 동7의 영국이다. 중국은 금15, 은13, 동17로 3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금7 은4 동15로 종합순위 8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