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박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는 큰틀에서 기존의 주장을 확인하는 발언이었다"며 "북한의 선 비핵화와 후, 남북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 측에 비핵화와 인권문제 등에 대해 촉구하거나 호소는 했지만,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아 남북 관계는 당분간 대결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과 관계는 기존의 입장을 집대성할 발언으로 현재의 남북관계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경축사에서 '북한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통일 후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행복을 추구할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발언은 최고지도부와 간부와 주민을 분리시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또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시대착오적인 통일전선 차원의 시도도 멈추기 바란다'고 강조한 것은 최근 북한이 제안한 '남·북·해외 연석회의'등을 비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형 광복절 축사 북한 관련 발언 |
오늘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대남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면 할수록 국제적 고립은 심화되고, 경제난만 가중될 것입니다. 또한, 북한 당국은 더 이상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과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영위할 권리를 외면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 당국의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 속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인류의 보편가치를 존중하고, 국제적 의무와 규범을 준수하는 정상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시대착오적인 통일전선 차원의 시도도 멈추기 바랍니다. 북한 당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온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평화와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핵과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