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의, 일고의 가치도 없어
-독도는 우리의 신성한 영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성일종(새누리당 의원)
오늘 광복절 아침, 여야 국회의원 10명이 독도를 방문합니다. 8시쯤 도착해서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섬을 둘러본다는 계획이죠.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일본 정부는 즉각 항의에 나섰습니다. 몇 년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죠.
‘우리 땅이니 못 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 하는 의견과 ‘괜히 분쟁 지역의 이미지만 키워서 일본을 돕는 셈이다’라는 의견이 엇갈렸던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의원들이 독도행을 결정한 이유, 오늘 이 방문을 주관한 분이세요.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을 연결해서 자세하게 좀 들어보죠. 성일종 의원님 안녕하세요?
◆ 성일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헬기 출발 직전이죠?
◆ 성일종> 네, 대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0명이 모두 함께 가시는 거고요?
◆ 성일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야 국회의원 열 분, 누구누구 가십니까?
◆ 성일종> 우선 나경원 의원님 하고요. 또 야권에서는 우리 야당에서는 김종민 의원님, 황희 의원님 또 장정숙 의원님 이렇게 총 10분이 가십니다.
◇ 김현정> 어떤 활동을 하고 오실 계획이십니까?
◆ 성일종> 우선 오늘 독도에 많은 분들이 오십니다. 특히 태안군에 제일 서쪽에 끝에 위치한 섬이 격렬비열도입니다. 그런데 청년들이 격렬비열도를 돌아서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행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을 우리가 격려도 하고 또 독도에 있는 경비대라든지 시설들을 둘러보면서 우리가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가게 되는 일정입니다.
◇ 김현정> 사실은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공식적으로 독도를 방문한 게 지난 3년간 없었다고 합니다. 이게 3년 만에 일인데요. ‘이번 광복절 아침에는 가야겠다. 이번이 적기다’라고 판단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성일종> 적기라고 하기보다는요. 600km를 횡단해서 오고 있는 젊은 청년들도 있고요. 오늘 일반 국민분들 700, 800명 정도가 독도를 와서 아마 둘러보시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도 계셔서 전반적으로 8월 15일이고 그러니까 한번 가서 우리 독도를 살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러한 순수한 의정활동의 차원입니다.
◇ 김현정> 올해라고 해서, 시기가 이래서 가야 한다는 건 아니고요.
◆ 성일종> 네, 아닙니다. 왜냐하면 독도는 우리나라의 엄연한 신성한 영토이고 우리 국민들의 우리 영토의 비애가 뻗쳐 있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일상적인 활동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제가 그런데 이 질문을 왜 드렸냐면 이번에도 역시나 일본이 우리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케시마라고 부르죠. ‘독도의 영유권,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서 매우 유감이다’ 이렇게 입장 발표까지 했는데 이런 일본의 항의는 어떻게 보세요?
◆ 성일종>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봐야죠. 일본이 항상 외교적으로 궁지에 몰리거나 자기들 국익을 고려할 때 독도를 간혹 이렇게 자꾸 카드로 꺼내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자기들이 태평양 전쟁에 대한 책임 배상 문제라든가 또 역사교과서 문제,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진다든지 이러한 문제가 있을 때는 아주 쉬운 카드로 꺼내서 쓰는 경향이 있죠.
◇ 김현정> 독도를 하나의 카드로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이렇게 일본이 카드로 쓴다고 보여지는데요. 저희 입장에서는 우리 국토의 일부인데... 왜 우리가 다른 섬, 격렬비열도를 가면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나요? 우리 국민이나 우리 공직자 같은 분들은 그러한 전체의 맥락 속에 독도를 바라보는 것이지, 굳이 우리가 일본을 고려하고 판단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우리가 울릉도 가듯이, 거문도, 거제도 가듯이 그냥 독도 가는 거다 생각하면 되는 말씀이세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신중론도 있기는 있습니다. 어떤 것인고 하니, 외교적인 측면에서 우려하는 분들은 ‘2012년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깜짝 방문한 후에 한일 관계가 얼마나 냉각됐느냐. 외교적인 측면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은 어떻게 보세요?
◆ 성일종> 국회의원 활동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국민 속에 있는 것이고요. 또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곳을 늘 다니면서 챙기는 정책의 일환입니다. 그거를 너무 일본에 끌려간다든지 또 일본의 입장을 생각해본다든지 고려한다든지 이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일본의 입장을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과의 복잡한 외교적인 문제, 미묘한 갈등이 생겼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 같은데요.
◆ 성일종> 주권과 국민을 위하는 일에는 그런 고려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우리의 주권이 미치고 있는 신성한 대한민국의 영토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측면에서는 실리적으로 봤을 때 실리적인 측면에서 득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어요. 무슨 말인고 하니 ‘독도는 엄연한 우리 영토인데 굳이 여러 의원들이 가서 일본이 항의하고 그게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독도가 분쟁지역의 이미지만 강해지면 일본이 원하는 대로 국제사법 재판소까지 갈 수 있는 어떤 명분만 키워주는 것 아니냐?’ 이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성일종> 일본이 그런 반응을 했다고 그래서 우리가 취소해 보세요. 더 이상한 것 아닌가요?
◇ 김현정> 뭐 그렇죠. 항의 했다고 해서 취소하는 건 이상할 수 있습니다마는 애초에 결정할 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결정하셨을까요?
◆ 성일종> 저희는 일상적인 활동이고요. 또 일반 국민들도 오늘 다 오시고 또 의미 있는 행사들을 하기 위해서 독도에 많은 애국 단체들이 가고 그러잖아요.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갖고 있는 분들은 항상 그런 데를 함께하고 또 격려하고 이런 역할을 하는 겁니다. 또 가는 계제에 우리 시설물도 챙겨보고 하고 그런 것이거든요.
그런데 분쟁적으로 우리가 갈 필요도 없고요. 우리가 대화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국가 이익은 충분히 우리가 보호를 해야하고, 국가 이익에 대해서는 우리가 늘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겠지만 여기 자체가 분쟁 지역으로 갈 이유도 없고 가서도 안 된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물론이죠. 그런데 일본이 자꾸 그것을 분쟁지역처럼 만들어 가지고 국제사법재판소로 보내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제일 염려하는 게 그 부분인데요?
◆ 성일종> 그래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일상의 일들을 꾸준하게 그때그때 판단해서 하면 되는 것이고요. 또 정부는 정부에 맞게 그런 일정들을 잘 소화하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헬기가 이제 곧 떠납니다. 무사히 다녀오시고요. 가서 독도에 있는 경비대원을 비롯해서 주민들 많이 격려하고 돌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성일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 오늘 독도행이 별 후유증 없이 무사히 마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국회 독도방문단 만났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