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을 차지한 레베카 제임스(영국)는 영국 국기를 둘러쓰고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한 남자와 진한 포옹과 키스를 나누며 은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관중석 남자의 정체는 제임스의 남자 친구.
남자 친구의 이름은 조지 노스. 바로 이틀 전 럭비 7인제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영국 럭비 대표팀 일원이다.
커플이 영국에 은메달 2개를 선물한 셈이다.
사실 제임스는 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2014년에는 암을 이겨냈고, 이후에도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다. 하지만 제임스는 암과 부상을 모두 이겨내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노스는 제임스가 은메달을 딴 뒤 트위터를 통해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럽다"면서 "제임스는 모든 것을 이겨냈다. 진정한 영웅"이라고 축하했다.
제임스는 "최그의 선수들이 펼치는 레이스"라면서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너무 기쁘다. 지난 2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1년 전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했는데 그 때는 내가 여기에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