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지독한 싱가포르 징크스' 女 탁구 단체전 4강 좌절

3개 대회 연속 단체전서 만나 패배

한국 여자탁구 대표 서효원이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8강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싱가포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3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에서 싱가포르에 2-3으로 역전패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도 노메달로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유독 싱가포르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단체전이 도입된 2008 베이징 올림픽 4강에서도 싱가포르에 패해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또 런던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해 눈물을 삼켰다.

이날 역시 첫 경기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서효원(렛츠런파크)이 첫 주자로 단식 경기에 나섰지만 세계랭킹 4위 펑티안웨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효원은 경기 내내 끌려가다 0-3(2-11, 10-12, 9-11)으로 패했다.


그러나 두 번째 단식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를 내세웠고 싱가포르는 유맹유가 나섰다. 두 선수는 나흘 전 개인 단식 16강에서 만난 경험이 있었다. 당시 전지희는 유맹유에 1-4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지희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유맹유를 3-1(11-8, 11-4, 9-11, 11-6)로 제압하고 설욕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복식 경기까지 따냈다. 양하은(대한항공)-전지희조는 저우이한-유맹유 조와 복식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11-7 11-4 4-11 10-12 11-7)로 승리했다.

서효원은 4강 진출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단식 경기에 다시 나섰지만 저우이한에 0-3(8-11, 9-11, 8-11)으로 패해 경기는 5단식으로 넘어갔다.

2-2 동점 상황에서 한국은 '막내' 양하은이 나섰다. 싱가포르는 에이스 펑티안웨이가 라켓을 잡았다.

양하은은 첫 세트에서 완패했지만 두 번째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도 14-16으로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이후 페이스를 잃은 양하은은 4세트마저 내줘 1-3(3-11 11-9 14-16 11-4)으로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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