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이라도 더 아끼자, 종신보험도 '저가형' 인기

경기 불황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에도 '저가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이 2,30대 가입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형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중간에 해지할 경우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매달 내는 보험료를 대폭 낮춘 상품이다.

저금리로 예정이율이 낮아져 보장성 보험료가 최대 10%까지 상승하자 아예 해지환급금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것이다.

ING생명과 삼성생명, 신한생명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형 종신보험을 선보여 판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업계 최초로 저가형 종신보험인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무배당)’을 내놓은 ING생명은 판매 1년 만에 5만 7006건, 월납 초회 보험료 기준 106억 원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의 경우 월평균 납입보험료가 18만 7천원으로 기존 종신보험 30만 3천원의 61.7%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8960건을 판매했고, 신한생명 역시 올해 1월 출시 이후 25035건을, 한화생명도 4월 출시 이후 9397건을 판매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일년 전 보험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를 예상했는데 맞아떨어졌다"며 "저금리 저성장으로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가입자들의 보장에 대한 필요를 충족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도 "ING 이후 저가형 종신보험이 트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기존과 동일한 보장에 저렴한 보험료로 인해 판매가 잘 돼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형' 종신보험, 2,30대 가입자에게 인기>

저가형 종신보험은 2,30대 젊은층의 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의 경우, 2,30대 가입 비율이 전체 가입자의 68.3%를 차지해 같은 기간 기존 종신보험에 가입한 같은 연령대 고객비율 47.4%보다 20.9%포인트나 높았다.

신한생명도 2,30대 가입 비율이 47.3%에 달했고, 한화생명도 38.2%를 차지했다.

그러나 저가형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중도해지 가능성을 충분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도 해지 가능성이 크다면 기존 상품보다 금전적 손해가 더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납입기간 중에 해지하게 되면 환급금이 기존 종신보험보다는 적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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