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대변인, "美, 북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 반발"

성경을 공부하는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사진=서을 USA)
북한 외무성은 12일 미국 국무부가 15년째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데 대해 미국의 적대의도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해 "미국무부의 '2015년 국제종교자유보고서'는 인권옹호와 종교자유의 구실밑에 우리 내부를 와해시키고 우리 제도를 기어이 전복해보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를 군사적으로는 더이상 어쩔수 없게 되자 이제와서는 우리의 국제적 영상에 먹칠을 하고 국제적인 대조선제재압박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단말마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제도전복을 노린 미국의 적대기도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권과 혁명을 보위하기 위해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군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는 실제적인 종교 자유는 없다며 북한을 15년째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국제종교자유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헌법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유가 없으며 종교 활동에 대해 사형과 고문 등 가혹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해마다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해오고 있으며 북한은 지난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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