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여자 8강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미국 여자축구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여자 축구가 정식 종목이 된 이후 5회 연속 결승전에 참석했고, 최근 3연속 금메달을 포함해 총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리우 대회 역시 조별예선에서 2승1무를 기록해 G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E조 3위로 힘겹게 8강에 합류한 스웨덴을 상대하는 대진으로 승리가 유력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세계랭킹 6위 스웨덴은 미국과 객관적인 전력 차가 분명했다.
하지만 스웨덴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6분 스티나 브라크스테이누스의 선제골로 앞섰다. 미국도 후반 32분 알렉스 모건의 만회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90분의 정규시간에 내지 못한 승부는 30분의 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스웨덴이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미국은 첫 번째 키커 모건의 슛이 막힌 데 이어 네 번째 키커 크리스틴 프레스가 실축하며 4연속 금메달 도전이 실패했다. 스웨덴은 세 번째 키커 린다 셈브란트가 막혔지만 이어진 두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과거 미국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스웨덴의 피아 순드하예 감독은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라며 "연장과 승부차기를 하기 전부터 선수들을 믿었다. 지금 이 순간 너무나 행복하다"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