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구본찬의 '金' 비결? "앞만 보고 달렸다!"

구본찬의 개인전 우승으로 한국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의 금자탑을 쌓았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구본찬(23 · 현대제철)이 해냈다. 한국 남자 양궁 최초의 2관왕이라는 위업과 함께 올림픽 사상 최초의 전관왕 석권을 이뤄냈다.

세계 2위 구본찬은 13일(한국 시각) 브라질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4위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를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눌렀다. 단체전 금메달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2012년 런던 대회 오진혁에 이어 한국 남자 개인전 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앞선 대회에서는 1988 서울 대회 박성수(은메달), 1992 바르셀로나 정재헌(은메달), 1996 애틀랜타 오교문(동메달), 2008 베이징 박경모(은메달) 등이 메달리스트였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4개 종목을 싹쓸이했다. 지난 7일 구본찬이 김우진(24 · 청주시청), 이승윤(21 · 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함께 출전한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8일 장혜진(29 · LH), 기보배(28 · 광주시청), 최미선(20 · 광주여대)이 나선 여자 단체전, 12일 장혜진이 2관왕에 오른 여자 개인전과 이날 구본찬의 남자 개인전까지 모든 종목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단체전이 올림픽에 정식 채택된 1988년 이후 사상 첫 4개 종목 석권이다.

다음은 구본찬과 일문일답이다.

▶슛오프 2번 이겼는데 강한 비결이 있나?

=매경기 후회없이 하자고 생각했다. 슛오프 상황에서 후회없이 자신있게 해보자 생각한 것이 좋게 잘 풀렸던 거 같다.


▶이번 올림픽의 의미는?

=조금 더 발전하는 올림픽이 아니었나 싶다. 전 종목 금메달을 한번도 못했는데 마지막에 나와 목표를 이뤄 기쁘다. 앞으로도 한국 양궁은 더 발전하는 팀이 될 것이다.

▶2관왕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예상했나?

=예상은 못 했다. 내 자신과 팀, 관계자 분들 다 힘을 주셔서 최선을 다한 결과다.

▶마지막 주자로서 책임감이 있었을 텐데?

=이승윤이 아쉽게 8강에서 떨어져 부담감이 있었다. 최선을 다해서 하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별명을 소개해달라. 쾌활 낙천적 성격이 도움이 됐는지?

=별명은 본초다. 먹는 홍삼제품의 이름 때문에 (오)진혁이 형이 "본초, 본초"라고 불러 별명이 됐다. 성격상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여러 기록이 걸렸는데?

=단체전 첫 금메달로 시작해서 마지막 경기였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여자 단체, 개인까지) 금메달 3개 따서 부담감이 있었다. 후회없이 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 있어서 너무 좋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슛오프에서 박채순 감독이 조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무슨 얘기를 해주었나?

=경기하다 보면 긴장된 순간에 해야 할 것 중에 놓치는 부분 많은데 그걸 주문하고 지적해주셨다. 집중해라, 상대 신경쓰지 마라 계속 얘기해주셨다. 덕분에 경기를 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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