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의 유대감 형성을 통한 주거 만족도를 높여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특화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단지 진입로와 연결되는 실내 수영장은 23m 레인 3개에 유아풀장까지 별도로 설계됐으며, 야외에는 물놀이장(수변공간)이 만들어진다.
11타석 짜리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독서실과 연계된 도서관, 유아돌봄 공간으로 계획된 키즈카페, 입주민 실내운동시설인 피트니스클럽 및 G/X클럽, 그리고 수영장, 골프장, 운동시설 이용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사우나시설도 들어선다.
지난해 완판된 1차 단지에 이어 이번 2차(1671가구)까지 현곡지구 내에만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이 형성된다.
여기에 연회장과 도서관, 소모임 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한 카페테리아, 친환경 놀이시설이 갖춰진 키즈카페도 계획돼 있다. 총 1320가구 가운데 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히 '영어 특화 유아원' 1곳을 포함한 2개의 유아원(어린이집)이 만들어지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입주민 전용 캠핑장인 '자이홈캠핑장'과 가족형 텃밭 '자이팜'도 조성된다.
건설사들이 대형단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특화 시설'을 앞다퉈 만드는 것은 주거만족도를 높여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 주민들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거주만족도를 높여서,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롯데건설이 의정부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덕분에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호텔급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약 8000㎡에 이르는 대형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체 3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 660건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3.6대 1을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완판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커뮤니티 시설로는 수영장, 사우나실, 탁구장,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세탁실, 피트니스 시설, 보육시설(2개층), 연회장, 강의실, 악기 연습실이 있는 문화존, 도서관, 경로당,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850가구(특별공급 169가구)의 대규모 분양물량이었지만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하면서, 의정부시에서 이례적으로 7년만에 전타입 1순위 마감돼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커뮤니티 시설은 크게 스포츠센터, 컬처센터, 어린이집 특화센터, 시니어센터(경로당)로 나뉜다. 스포츠센터에는 피트니스클럽, GX룸, 골프클럽, 스크린골프장, 탁구장, 라운지 휴게공간이 들어서고, 컬처센터에는 작은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스터디룸이 들어선다.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고르는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가면서 건설사들의 커뮤니티 시설 특화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